부산서 5년간 전기화재 32% 여름에…원인은 '높은 습도'

하경민 기자 2024. 7. 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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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가 높고 냉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전기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용기 화재조사계장은 "여름철 냉방기기 등의 전기사용량 증가와 장마철 높은 습도로 인해 전기화재 위험이 높다"며 "정기적인 점검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전기화재의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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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소방재난본부.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습도가 높고 냉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전기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화재는 총 2877건이었다. 인명피해는 130명(사망 10명·부상 120명), 재산피해는 8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5년간 월별 전기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6~8월)에 발생한 전기화재가 총 931건(32.4%)을 차지했다. 인명피해 34명(사망 4명·부상 30명), 재산피해 22억원 상당이다.

부산소방 데이터분석팀의 기후·습도와 전기화재와의 상관관계 분석자료를 보면 습도가 높을 경우 일평균 9.2건, 습도가 낮을 경우 일평균 7.1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습도가 높을 때 화재가 2.1건(22.8%)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전기화재의 경우 여름철 집중호우와 장마 등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습기와 멀티탭이나 콘센트에 쌓인 먼지가 반응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부산소방은 전했다.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멀티탭 내부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멀티탭은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 누전차단기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외출 시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은 플러그를 제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용기 화재조사계장은 "여름철 냉방기기 등의 전기사용량 증가와 장마철 높은 습도로 인해 전기화재 위험이 높다"며 "정기적인 점검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전기화재의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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