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신중" vs "최선호주"…테슬라, 월가서도 평가 엇갈려

신하연 2024. 7. 30. 09: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가에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60% 오른 232.10달러에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이날 미국 자동차 섹터의 '톱 픽'(top pick)을 종전의 포드 대신 테슬라로 교체하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투자 등급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제공]

월가에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60% 오른 232.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연중 낙폭은 -6.57% 수준으로 줄었다.

테슬라는 올 초 248.42달러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4월 22일 연중 최저점인 142달러선(-42.8%)까지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7월 들어 반등에 성공, 지난 10일에는 263달러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을 기록한 뒤 횡보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테슬라 강세를 이끈 것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 최고 선호주로 꼽으면서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이날 미국 자동차 섹터의 '톱 픽'(top pick)을 종전의 포드 대신 테슬라로 교체하면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투자 등급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6.58% 치솟은 234.2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조너스는 테슬라가 지난 2분기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낮췄으며 자동차 부문의 자원과 기술, 인력, 자본을 공격적으로 재배치했다고 평가했다.

또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확대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훨씬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에너지 관련 사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외 분야에서도 테슬라가 보유한 AI 기술의 상업적인 활용 기회가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2분기 에너지 발전·저장사업 매출은 30억1400만달러(약 4조1789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

한편 같은 날 트루이스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윌리엄 스타인은 테슬라의 첨단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이용해 주행하던 중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경험을 전하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그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FSD 성능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FSD에 운전을 맡기고 관찰한 결과, 교차로에서 앞차가 우회전을 미처 끝내지 않았을 때 자신이 타고 있던 모델Y가 교차로를 지나며 가속했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해 판매 중인 FSD는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점차 개선 중이지만, 아직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탓에 실제로 운전을 대신해주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과 이달 23일 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할 때마다 "테슬라의 최신 FSD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보면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해결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이에 스타인은 머스크의 말대로 지난 4월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FSD의 최신 버전을 각각 시험해 봤다고 밝혔다.

스타인은 첫 번째 FSD V12 테스트에서는 "놀랍도록 좋지만, 현재로서는 유용하지 않다"고 평가했고, 최근 업데이트된 FSD V12.3.6을 써보고는 "더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나빠졌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최신 버전 역시 자율주행을 '해결'하지는 못한다"면서 "우리가 관찰한 결점들은 테슬라가 10월에 로보택시 행사에서 무엇을 공개할지 상상하기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