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갈등 심화…의장 사퇴 요구

김영중 2024. 7. 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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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충주시의회 내 갈등이 갈 수록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구성 이후 여·야 의원들이 전혀 접촉이 없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낙우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9명이 모두 충주시청 브리핑실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김낙우 충주시의회 의장이 불출마 약속을 저버리고 당내 분란을 일으킨 만큼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반기에 행정문화위원장을 맡으면서 후반기 의장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깼고 동료 의원의 가족 사항을 알려 명예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서원복/충주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낙우 의장은 의장으로서 의회를 화합과 소통으로 이끌 기본 자격조차 갖추지 못하였으므로 거짓과 야합으로 탈취한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이 같은 충주시의회 내 갈등은 지난 4일과 5일, 의장 선출에 이어 원구성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반기 출범 한달이 다 되도록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은 물론 원내대표들까지 상견례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2박 3일간의 전체 의원 워크숍에도 민주당 의원 6명만 참석할 정도로 의원들간 갈등은 더욱 표면화되는 양상입니다.

이와 관련해 당적인 없는 김낙우 의장은 사퇴 요구는 정당성이 없어 받아 들일 수 없다고 일축하면서 갈등에 대한 봉합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낙우/충주시의회 의장 : "사안별로 협주를 해준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가 일방통행할까봐 걱정하는데 제가 무소속 시의원인데 뭘 걱정을 하겠어요. 시민들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건데 저쪽에서 저한테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의사 일정은 추경 심사를 위해 9월 5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입니다.

이 때부터 국민의힘 9석, 민주당 8석에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된 충주시의회가 어떤식으로 운영될 것인가가 선명하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조의성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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