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에 지갑 열어"… 큰손 원정 쇼핑 비율 51%

김성아 기자 2024. 7. 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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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18주 연속 상승하는 등 서울 부동산시장이 과열 조짐이다.

이 가운데 올 들어 지방 큰손들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물을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새 0.30% 급등하며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은 0.42% 오르며 전주(0.32%)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서초(0.46%)와 송파(0.56%) 역시 서울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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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5월까지 서초구 외지인 투자, 전년대비 210% 폭증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 들어 지방 큰손들이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물을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8주 연속 상승하는 등 서울 부동산시장이 과열 조짐이다. 이 가운데 올 들어 지방 큰손들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물을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품질 좋은 신규 주택 물량 감소 등의 여파로 최근 매매·전셋값이 동반 상승했으나 비수도권은 내려 집값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강남 3구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12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824건과 비교했을때 51.7%(426건)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서초구는 155건에서 480건으로 209.7%(325건) 급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282건→ 360건으로 27.7%(78건) , 송파구는 387건→ 410건으로 6%(23건) 각각 증가했다.

이들 지역의 외지인 투자가 늘어난 건 시세 차익을 기대하며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넷째주(25일 기준) 상승 전환(0.01%)된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까지 18주 연속 오르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새 0.30% 급등하며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은 0.42% 오르며 전주(0.32%) 대비 상승폭을 키웠고 서초(0.46%)와 송파(0.56%) 역시 서울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강북(0.11%)과 중랑(0.16%)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저조한 지역들은 외지인 투자 비중도 감소했다. 올해 강북구의 외지인 투자 건수는 61건으로 1년 전(74건) 대비 17.6%(13건) 줄었고 중랑구는 181건에서 90건으로 반토막 났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 100 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서울과 서울 외 지역, 서울 내부에서도 편차가 큰 상황"이라며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으로 앞으로 상승세가 번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장기 변수인 공급 문제가 있어 지방과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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