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뜨는 Z세대 헤어스타일은 뉴진스 하니 단발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2024. 7. 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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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하의 이게 뭐Z?] 배우 구교환 ‘젠더리스룩’, 반팔 위에 민소매 입는 ‘레이어드 패션’ 유행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해태제과의 아바타 캐릭터 ‘슈’가 최근 트렌디한 패션으로 복귀했다. [인스타그램 ‘sue_avata_star’ 계정 캡처]
Z세대의 영원한 아바타 스타 '슈'가 돌아왔다. 슈는 해태제과가 2000년대 초반 자체 게임콘텐츠 등을 통해 선보인 아바타 캐릭터로, '슈 게임'을 하며 자란 Z세대가 슈를 '추억의 캐릭터'로 자주 소환하자 해태제과가 슈를 작정하고 복귀시킨 것이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슈의 패션이다. 핑크색 중심의 Y2K(2000년대 초반 유행) 패션에서 벗어나 사이버 코어 룩, 긱 시크 룩 등 올여름 트렌드까지 소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아바타 캐릭터에서까지 현재 유행하는 패션이 엿보이는 이유는 그만큼 Z세대가 패션 트렌드에 민감해서일 것이다. Z세대가 '손민수' 하고 싶어 하는 스타들의 패션과 스타일링에 참고할 만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유행을 살펴보자.

구교환 룩, 20대 남자 패션 참고서

배우 구교환이 영화 ‘탈주’ 무대인사에서 치마 패션을 선보였다. [인스타그램 ‘namooactors’ 계정 캡처]
배우 구교환이 주연을 맡은 영화 '탈주'가 최근 화제다. 그 이유 중 하나로는 무대인사 때마다 레전드를 경신하는 구교환의 패션이 꼽힌다. 무대인사 후기마다 "Z세대 감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안경으로 포인트를 준 긱 시크 룩은 물론 더위를 잊은 듯한 독특한 패션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하기 때문이다. 구교환의 무대인사 사진을 보다 보면 1982년생 42세라는 그의 나이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 누구보다 20대 남자 패션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스타일로는 '젠더리스룩'이 있다. 그는 무대인사 때 체크무늬 스커트, 블랙 치마 등 파격적인 패션을 무리 없이 소화해 사람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구교환의 남다른 패션 센스에 팬들 사이에서는 "구교환 퍼스널컬러는 '탈주' 무대인사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껏 구교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가까워지기와 멀어지기'였다. 구교환의 다양한 짤방 중 '남친 짤'을 보면 가까워지고 싶고 '웃긴 짤'을 보면 멀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이번 '탈주' 무대인사에서 구교환 남친 짤이 여럿 등장한 만큼 앞으로 '가까워지기 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요즘 단발’의 정석과도 같은 단발로 변신했다. [인스타그램 ‘jin_a_nana’ 계정 캡처]
‌올여름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을 묻는다면 단연 '컬이 살아 있는 단발파마'다. 최근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단발로 변신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는데, 5~6월부터 슬슬 유행 조짐을 보이던 너드 파마, 빈티지 파마, 너드 히피 파마 같은 요즘 단발의 표본을 보여줬다. 걸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5월 컴백하며 보여준 단발 스타일도 Z세대에게 '단발병'을 유발하고 있다. 단발은 자칫 잘못했다간 스타일링에 한계가 생길 수도 있지만, 하니 단발은 포멀한 복장에도, 캐주얼한 복장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유독 이 단발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또 Y2K 룩, 사이버 코어 룩, 긱 시크 룩 등 패션 트렌드에 모두 조화롭게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단발 유행에 도전하고 싶다면, 단발이 유독 예뻐 보이는 더운 여름이 지나가기 전 시도하기를 권한다.

밈 프린트된 반팔로 유머 한 스푼

올여름 유행 패션의 또 다른 축으로는 '레이어드 룩'이 있다. 반팔 티셔츠 위에 민소매를 레이어드해서 입거나 바지 위에 치마를 덧입는 룩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더위에 지치지 않고 패션을 챙기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반팔옷 한 장만으로 패션 감각을 드러낼 방법도 있다.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밈(meme)이 프린트된 반팔이 바로 그것이다. '햄스터 밈'부터 '즐겁다 밈'까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한 번쯤 보내본 적 있는 바로 그 밈이 반팔에 프린트돼 팔리고 있다. 패션에 유머 한 스푼을 더하고 싶다면 이런 아이템을 눈여겨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패션에 자신만의 취향을 담고 싶다면 핀터레스트를 가까이하면 좋다. 과거엔 핀터레스트가 단순히 이미지 레퍼런스를 찾는 공간이었다면, 요즘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패션 스타일을 찾아 저장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알고리즘처럼 이용자가 선호하는 느낌의 이미지를 계속 추천해준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로 인해 점점 취향에 맞는 패션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여러 유행에서 확고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싶다면 핀터레스트를 적극 활용해보기를 권한다.

SNS를 보다 보면 '올여름 필수템'이라는 단어가 끊임없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실버 아이템부터 돌아온 젤리슈즈, 생화가 사용되는 '신꾸(신발 꾸미기)'까지. 이런 패션 유행 피드를 구경하면서 발견한 가장 인상 깊은 댓글은 "여름에 챙길 거 진짜 많다"였다. 이제는 유행도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갈래로 세분화되기에 '나노 유행'이라 불린다. 따라서 꼭 유행을 챙길 필요는 없지만, 이를 즐기면서 자기 취향도 찾고 싶다면 앞서 소개한 트렌드들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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