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김치·서울라면 등 美 수출길…국내 첫 KFS 인증

류난영 기자 2024. 7. 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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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서울라면·짜장 美 130개 할인 매장서 판매 시장
[서울=뉴시스] 풀무원 KFS 인증 제품. 윗줄 왼쪽부터 '풀무원 나소야김치 마일드'(1호), '풀무원 나소야김치 스파이시'(2호), '풀무원 서울라면'(3호), '풀무원 서울짜장'(4호). (사진= 풀무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와 서울라면 제품 등 4종이 국내 최초로 해썹인증원의 'K-FOOD&SAFETY(K푸드&안전·KFS)' 인증을 획득하고 수출길에 나선다.

풀무원은 한국에서 생산한 美 수출 제품인 '풀무원 나소야김치 마일드', '풀무원 나소야김치 스파이시', '풀무원 서울라면', '풀무원 서울짜장' 등 4개 제품이 국내 최초로 KFS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풀무원은 수출 식품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해썹인증원)과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식품의 세계화를 위한 식품인증제 시범사업'에 참여해 KFS 인증을 받았다.

KFS 인증은 해썹인증원이 부여하는 '식품안전국가인증(Korean Food Safety)'과 '자국생산증명(Korean Production)' 등 2개 인증을 모두 받아야 획득할 수 있다. 한국에서 생산된 안전한 식품임을 한국 공공기관이 공식적으로 보증하는 것이다.

식품안전국가인증은 국내 식품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및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기존 해썹 시스템(선행요건관리기준+HACCP관리기준)에 국제적으로 요구하는 FSSC22000 등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식품방어, 식품사기, 알레르기 유발물질관리 등의 내용을 포괄하고 공급망 관리를 추가해 공공기관인 해썹인증원이 심사 및 인증하는 시범사업을 말한다.

자국생산증명은 외국산 제품이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혼동되지 않도록 국내 식품기업들을 수출시장에서 보호하기 위해 한국 소재 공장에서 생산했는지를 공공기관인 해썹인증원이 직접 확인하고 QR코드를 활용해 증명하는 시범사업이다.

이 2개 인증을 받기위해서는 수출상대국의 기준과 규격 등 규제적합성에 대해 한국식품산업협회 산하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의 사전 안전성 검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제품의 원재료부터 공정 단계, 최종 제품에 대한 이화학, 미생물 검사 및 공장 심사 등 까다로운 안전성 검사 과정을 거친다.

해썹인증원은 식품 안전성 검사 뿐 아니라 해당 제품이 한국에서 가공 생산됐는지 직접 현장을 확인하며 해당 제품의 제조 공정과 식품 정보를 보여주는 영상을 필수적으로 촬영해 이를 인증원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풀무원은 K푸드 글로벌 확산과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수출 제품 가운데 나소야김치와 서울라면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KFS 1~4호 인증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4개 제품 패키지 앞면에는 KFS 로고를 부착해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나소야(Nasoya)'는 풀무원이 지난 2016년 인수한 북미 지역 김치 마켓쉐어 넘버원 브랜드(닐슨 점유율 기준)로, 풀무원은 나소야김치를 한국에 있는 익산 글로벌 김치공장에서 생산해 미국 현지로 수출해 한국산 김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26일(미국 시간) 미국 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 내 샵라이트 매장에서 KFS 인증을 표시한 나소야김치 마일드, 나소야김치 스파이시 제품이 제품 홍보를 위해 진열돼 있다. 풀무원 나소야김치 마일드와 스파이시 제품 2종은 월마트, 크로거, 퍼블릭스, 알버슨, 세이프웨이 등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9월 말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풀무원 제공)

또 서울라면은 서울시가 도시 브랜드 '서울 마이소울'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풀무원과 공동 개발한 '서울시 굿즈' 제품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라면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번 KFS 인증은 매우 의미가 있다.

풀무원 KFS 인증 제품에 대한 수출길도 열렸다.

이에 앞서 해썹인증원은 지난 25일(미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북미 최대 규모 수출입 전문 유통 기업인 '서울 트레이딩 USA(SEOUL Trading USA)'와 식품안전이 담보된 국내 식품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북미 지역에서 KFS 인증 제품 판매를 적극 추진한다.

SEOUL Trading USA는 지난 1982년 미국 뉴욕 브롱스에 설립해 한국농식품, 공산품 등 약 1만개 상품을 미국 현지 'H-마트' 매장을 중심으로 북미지역 전역에 공급하는 북미·캐나다 최대 규모의 수출입 유통전문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풀무원은 KFS 로고가 부착된 4개 제품을 오는 8월부터 미국 유통 채널에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우선, 풀무원 서울라면과 풀무원 서울짜장은 H마트를 포함한 130여개 대형 한인 매장에서 미 서부 지역은 8월, 미 동부지역은 9월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풀무원 나소야김치 마일드와 스파이시 제품 2종은 월마트, 크로거, 퍼블릭스, 알버슨, 세이프웨이 등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9월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은 "한국 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보증하는 'KFS' 인증 사업에 풀무원이 선도적으로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KFS 인증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한국 식품의 품질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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