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수영선수에게 성차별 발언한 유명 캐스터, 결국 해고
김세훈 기자 2024. 7. 30. 08:53
호주 여자 수영대표 선수들에 대해 성차별 발언을 한 베테랑 스포츠 캐스터 탑 발라드가 해고됐다.
유럽의 유료 TV 회사 유로스포트는 30일 발라드를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발라드는 지난 28일 4X100m 자유형 계주에서 호주가 금메달을 차지한 직후 “여자들이 막 끝냈다. 여자들이 어떤지 알지 않나. 여기저기 서성거리고, 화장하고”라고 말했다.
그의 공동 진행자이자 전 올림픽 선수였던 리지 시먼즈는 즉시 그의 발언을 반박했다. 시먼즈는 “말도 안된다”며 “남자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스포츠를 보도해온 베테랑 해설자인 발라드는 여러차례 올림픽 중계에 참여했고 BBC 로컬 라디오에서 음악 및 뉴스 진행자로 일한 바 있다.
발라드는 “시상식 도중 내가 한 발언이 일부에게 불쾌감을 줬다”며 “사람들을 화나게 하거나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만약 그렇게 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성 스포츠의 대단한 지지자”라며 “유로스포트 팀이 매우 그리울 것이며, 올림픽 나머지 기간 동안 그들에게 모든 행운을 빈다”고 성명서에 썼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사설] 이재명 선거법 1심 ‘당선 무효형’, 현실이 된 야당의 사법리스크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