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 여름 트렌드 키워드…기분전환 돕는 'R·E·S·T' 제안
올 여름 장마와 소나기가 이어지며 습한 날씨로 인한 불쾌지수가 폭증하고 있다. 실제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7월 평균 습도가 2021년 70.9%에서 올해 81%로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의 경우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불쾌지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빠질 수 없는 시원한 음료가 주목 받는 가운데, 기분을 상쾌하게 리프레시(Refresh)해주는 음료 신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코카-콜라가 선보인 ‘코카-콜라 제로 체리’는 코카-콜라 제로에 매력적인 체리향을 더해 가볍고 짜릿하게 즐기기 제격이라는 점에서 여름철 ‘리프레시’ 음료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미 해외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며 국내 정식 출시 여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았던 제품이다.
코카-콜라 고유의 짜릿함과 달콤한 체리향의 매력을 제로 칼로리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코카-콜라는 제로 칼로리에 대한 높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코카-콜라 제로’, ‘코카-콜라 제로 레몬’, ‘코카-콜라 제로 제로’에 이은 코카-콜라의 네 번째 제로 슈거 제품으로 ‘코카-콜라 제로 체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제로 음료 선택권을 넓혀왔다.
여기에 패키지 디자인 차별화로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제품 전면 상단에 체리를 상징하는 진분홍색을 적용했고, 코카-콜라 로고까지 이어지는 은은한 그라데이션을 통해 코카-콜라 제로의 짜릿함과 체리의 화사한 만남을 표현했다.
덥고 습한 날씨로 쳐진 기운을 북돋아주는 에너지(Energy) 업 먹거리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Home:ings)는 역대급 무더위를 앞두고 복날 대표 인기 보양식 메뉴인 신제품 ‘녹두삼계탕’을 출시했다. 모든 재료를 아낌없이 푸짐하게 담아내 외식 수준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일반 식당에서 사용하는 크기인 5호닭(정육 기준 500g 이상)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했고, 국내산 수삼과 대추, 찹쌀과 함께 껍질을 벗겨 더욱 고소한 녹두를 가득 넣어 영양분까지 챙겼다.
CU는 민물장어를 통째로 올린 간편식 2종을 선보였다. ‘통 민물장어 정식’은 쯔유를 바른 밥 위에 달걀지단을 올리고 그 위에 데리야끼 양념을 묻힌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으로 얹었다. ‘통 민물장어 구이’는 민물장어 2마리와 락교, 생강초절임을 더했다. 해당 상품은 1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며 6만 50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하림은 다가오는 삼복더위를 맞아 보양식 라면인 '삼계탕면'을 출시했다. 제품은 국내산 닭을 오래 고아낸 국물에 닭육수를 배합해 반죽한 건면으로 깊은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수삼으로 만든 오일 후첨 스프가 동봉됐고 건마늘, 계란지단, 청양고추, 홍고추로 건더기 스프를 구성했다. 봉지와 컵 두 종류로 즐길 수 있다.
더운 날씨일수록 매운맛을 찾는 ‘맵부심러’들을 매료시키는 제품들도 눈에 띈다.
코카-콜라사 세계 1등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호불호 없는 매력의 차은우와 함께 매운 음식과 스프라이트의 상쾌한 케미를 전하는 ‘스프라이트 앤 밀(Sprite & Meal)’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스프라이트가 ‘스프라이트 앤 밀’ 캠페인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매운 음식 후 찾아오는 뜨거운 열기를 스프라이트 한 모금으로 상쾌하고 깔끔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프라이트 시켜, 매운맛 식혀!’라는 재치 있는 문구로 스프라이트 고유의 강렬한 상쾌함을 직관적으로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운 불고기와 매운 짬뽕 등 차은우가 스프라이트로 매운 열기를 식히는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여름철 이열치열에 나선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농심은 용기면 신제품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을 출시했다. 알싸하게 매콤한 사천식 마라볶음면 ‘마라샹궈’를 자작한 국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농심은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으로 마라맛 매니아는 물론, 대중적인 입맛도 함께 사로잡기 위해 산초 베이스의 알싸한 마라향, 돈골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조합한 최적의 마라맛을 구현했다. 또한 마라맛에 어울리는 목이버섯, 청경채 건더기로 시각적 완성도와 식감을 동시에 살렸다.
BBQ는 ‘맵부심’ 강한 MZ세대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신메뉴 ‘땡초숯불양념치킨’을 선보였다. 제품은 청양고추와 베트남고추를 황금 비율로 배합해 깔끔하면서도 매콤, 얼얼한 맛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진한 숯불향을 입혀 더해진 불맛과 마늘, 생강, 흑후추 등 천연 재료로 낸 감칠맛이 특징이다. 일반 후라이드 치킨 튀김 반죽이 아닌 감자, 고구마, 옥수수 전분 반죽을 사용해 양념과 잘 어우러진 튀김옷의 쫀득한 식감도 느낄 수 있다.
오뚜기는 일본 면 요리인 츠케멘에 한국식 매운맛을 더한 '매콤소스에 찍어먹는 츠케멘'을 출시했다. 매콤소스에 찍어먹는 츠케멘은 건면 형태로는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품으로, 액체스프와 유성스프가 동봉돼 있다. 생선과 돈골 베이스로 일본 현지 맛을 구현했으며, 청양고추와 마늘 등을 더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운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색적인 식음료도 눈길을 끈다.
맥도날드는 알싸하고 매콤한 진주 고추가 들어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출시했다. 신메뉴는 한국인과 가장 친숙한 식재료이자 경남 지역의 풍부한 햇볕을 맞고 자라 깔끔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진주 고추를 활용해 탄생했다.
신세계푸드는 남해군과 손잡고 ‘남해 마늘’ 등 남해 지역 특산물 활성화를 위한 베이커리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남해 마늘을 주 원료로 적용한 ‘남해마늘 촉촉 치아바타’, ‘남해마늘 치즈 베이볼’, ‘남해마늘 크라상 러스크’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GS25는 충청북도 충주시와 손잡고 충주맨과 협업한 디저트 2종 ‘충주맨애플도넛슈’와 ‘충주맨애플크림떡’을 선보였다. 두 상품 모두 충주시의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해 만든 크림이 더해졌으며, 패키지에는 충주시 마스코트로 떠오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개성 넘치는 모습과 재미난 문구가 담겼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진출 25주년을 맞아 ‘올레아토 골든폼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 위드(wth) 헤이즐넛’을 선보였다. ‘올레아토’는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방문 시 올리브 오일 한 스푼을 먹는 지중해의 문화를 접하고 만든 음료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상콤하고 달콤한 열대과일을 활용한 신제품도 인기다.
풀무원다논은 망고와 패션후르츠를 담아 여름철 달콤 상큼하게 즐기기 좋은 '액티비아 망고&패션후르츠'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부드럽고 담백한 요거트와 열대과일 망고의 달달함, 패션후르츠의 상큼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떠먹는 타입의 요거트다. 무더운 여름에 상큼 달달함으로 입맛을 돋우는 열대과일이 함유돼 있어 여름철 기분전환을 위한 간식으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연세유업은 디저트 신제품 ‘연세우유 바나나 생크림떡’을 선보였다. 제품은 100% 국내산 찹쌀을 활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특히 연세우유가 함유된 바나나 크림을 사용해 달콤한 바나나우유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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