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씨름 흥행 이끄는 ‘구례 씨름단’…“성적도 쑥”
[KBS 광주] [앵커]
구례는 과거 기우제 등에서 여성들도 씨름대회를 여는 등 여자 씨름 발상지로 유명한데요.
여성 선수 8명으로 구성된 구례군 소속 반달곰 씨름단이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여자 씨름 흥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구보로 오전 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이 이번에는 모래판 위에서 가볍게 몸을 풉니다.
이어진 일대일 연습 대결은 실전을 방불케 합니다.
다음 달 구례에서 열리는 여자천하장사 대회에서 천하장사와 우승이 목표이기 때문에 폭염 속 땀방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설윤아/반달곰 씨름단/무궁화급 : "씨름할 때마다 피드백도 서로서로 잘해주고 서로 발전하는 그런 느낌으로 진지하게 운동하고 있고..."]
국내 6개 여자씨름 실업팀 가운데 2011년 가장 먼저 창단된 반달곰 씨름단은 지난해 3위 이상 입상이 40회가 넘었고 우승 선수도 4명에 이릅니다.
올해도 대통령기 전국장사 씨름대회에서 매화급 우승을 이어가는 등 매년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전용 씨름장과 웨이트 트레이닝센터가 설치돼 선수단 실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 창단 때부터 선수를 지도해 온 감독의 탁월한 선수 육성 능력이 더해진 결괍니다.
[김송환/반달곰 씨름단 감독 : "(여자 씨름은) 기술의 섬세함이 더 자세히 보이거든요. 그 부분을 유념해서 보면 남자 씨름 못지 않은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 박수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같은 실력과 인기에 힘입어 전국 40여 팀 2천5백 명의 씨름 선수들이 구례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윤열/구례군 스포츠산업과장 : "구례군 이미지도 많은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측면에서 반달곰 씨름단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반달곰 씨름단은 또 여자씨름 발상지가 구례라는 점을 알리고 씨름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 씨름 교실 운영 등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휴가철 전국 ‘말라리아’ 비상…안 물리려면?
- 한국 양궁, 남자 단체전도 금메달…올림픽 3연패 달성
- 유도 허미미 최선 다한 은메달…신유빈-임종훈도 ‘졌잘싸!’
- 공항·해수욕장 ‘북적’…다음 주까지 피서 절정
- 금메달 걸고 ‘찰칵’…삼성이 만든 첫 ‘시상대 셀카’ [잇슈 키워드]
- 당첨되면 20억 시세 차익…수백만 명 몰렸다 [잇슈 키워드]
- 북한 땅까지 다가가 “동무”…북한 접경 여행 ‘주의’
- 철도망 이어 이번엔 통신망 공격…러, 배후설에 발끈
- 우리 선수단 최연소 반효진…겁없는 10대 일냈다
- 국정원 “김정은 새 약제 찾는 동향 포착…김주애 후계 수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