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세계랭킹 1위 中 압박' 신유빈-임종훈,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 동메달 결정전에서 12년 만의 메달 도전

김가을 2024. 7. 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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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친-쑨잉사 조와 다섯 번재 만남에서도 패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6세트 1-4에서 3연속 득점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신유빈은 "준결승 결과는 아쉽지만, 이미 결과가 나왔다. 메달 획득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 그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홍콩 선수들은 큰 무대에 자주 선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착실하게 준비하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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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8강전에 출전한 임종훈과 신유빈.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28/
28일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8강전에 출전한 임종훈과 신유빈.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28/
28일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8강전에 출전한 임종훈과 신유빈.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28/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게 바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다.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관중에 '탁구의 맛'을 전했다. 비록 중국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K-탁구의 매력을 선사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세계랭킹 2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왕추친-쑨잉사 조(1위·중국)와의 2024년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2대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친-쑨잉사 조와 다섯 번재 만남에서도 패했다. 상대 전적은 5전패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금메달 꿈은 아쉽게 무산됐다. 30일 오후 8시 30분에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한다.

28일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8강전에 출전한 임종훈과 신유빈.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28/
28일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8강전에 출전한 임종훈과 신유빈.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28/

치열하게 싸웠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초반부터 중국을 거세게 압박했다.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9-9에서 신유빈의 변화가 많은 서브를 왕추친이 두 번 연속 받지 못해 한국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하지만 4세트에서 중국의 기세에 눌려 다시 동점이 됐다.

5세트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4-3 랠리에서 임종훈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꽂히면서 5-3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범실이 나와 5-7로 역전을 허용했다. 6-7에서는 신유빈의 리턴이 네트 상단에 맞고 테이블 밖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기세를 몰아 5세트를 챙겼다.

운명의 6세트. 임종훈-신유빈 조는 6세트 1-4에서 3연속 득점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5-5 랠리에서는 신유빈이 몸의 균형을 잃고도 스매싱을 테이블 모서리에 꽂아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종훈과 신유빈의 드라이브가 연속해서 테이블 밖으로 벗어나 6-7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9-9에서 왕추친의 스매싱이 성공했다. 임종훈의 리턴이 아웃되면서 중국이 웃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6강전에서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11위·독일),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잡고 4강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너무 높았다.

28일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8강전에 출전한 임종훈과 신유빈.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28/
28일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8강전에 출전한 임종훈과 신유빈.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28/

한편, 경기 뒤 신유빈은 "경기력은 괜찮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훈도 "패자는 말이 없는 법이다. 아무리 강자라도 올림픽에서는 긴장한다. (신)유빈이랑 '재밌게 도전하자'라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런 게 초반에 도움이 됐지만, 결국 중국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말했다.

아직 끝은 아니다. 신유빈은 "준결승 결과는 아쉽지만, 이미 결과가 나왔다. 메달 획득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남았으니, 그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홍콩 선수들은 큰 무대에 자주 선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착실하게 준비하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임종훈도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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