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억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 비중, 사상 첫 20% 돌파

김창성 기자 2024. 7. 30. 08: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가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다.

강남 일대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15억원을 초과한 고가 매물 비중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비중을 조사(7월21 계약일 집계 기준)한 결과 상반기(1~6월) 15억원 초과 초고가아파트 매매 비중은 20.45%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남3구 67%, 마·용·성은 32% 차지… '가격 회복' 탄력성 더 높은 지역 공통점
서울 강남3구 15억 초과 고가아파트 거래 비중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서울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가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다. 강남 일대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15억원을 초과한 고가 매물 비중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비중을 조사(7월21 계약일 집계 기준)한 결과 상반기(1~6월) 15억원 초과 초고가아파트 매매 비중은 20.45%다.

지난 2006년부터 실거래 집계를 공개한 이후 서울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반기별 20% 비중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여파 등으로 인한 저금리, 유동성 장세가 불러온 주택시장 호황기(2021년 하반기 17.68%)에도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를 넘어서지 못했다.

관련 수치는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가 주춤했던 2022년 하반기(13.6%) 이후 ▲2023년 상반기 17.24% ▲2023년 하반기 18.44% 등 2024년 상반기까지 3개 반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 상반기(20.45%)는 전년 동기(17.24%)보다 3.21%포인트, 전기 18.44%보다 2.01%포인트 거래 비중이 더 커졌다.

올 상반기는 서울 9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거래 비중도 54.02%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0년 하반기 40.14%를 넘어선 이후 2022년 하반기 33.28%로 작아진 수치는 지난해 규제지역 해제와 과세완화 조치,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으로 2023년 상반기 45.27%, 하반기 47.77%로 높아졌고 올 들어 서울아파트 거래의 절반(54.02%)을 넘어섰다.

최근 서울아파트 고가거래 비중 증가의 주요원인은 올해 매매시장 가격 상승을 견인한 지역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경변 일대 등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 때문이다.

실제 강남3구의 2024년 상반기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66.54%였다. 해당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10채 가운데 6채 수준이다.
마포·용산·성동구도 32.07% 거래 비중으로 3채 가운데 1채는 15억원 초과 거래로 집계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및 연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과 종합부동산세 인하 기대가 큰 편이라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고가 매물이 몰린 강남3구와 한강변 일대로 집중됐다고 짚었다.

물가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공사비 인상 요인 등으로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 공급량이 저조한 편이라 고급 유효수요가 밀집한 지역의 주거 선호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고 서울 내 가격 흐름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

함 랩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공급 감소에 대비한 선취 매수, 시장 회복기 차익 기대 등이 복합 작용하며 서울 아파트 시장의 고가거래 비중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재고 비중이 26%로 4채 가운데 1채는 정비사업이 가능할 만큼 노후화한 상태"라며 "신축 공급 희소성이 더 큰 곳, 주택시장 경기변동에 대비해 가격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