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중남미 7개국 "내정간섭"구실로 외교관들 철수 요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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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 리카, 페루, 파나마 , 도미니카공화국, 우루과이 등 중남미 7개국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신임장을 받고 주둔 중인 외교관들의 철수를 요구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가 발표한 공식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에 파견된 베네수엘라의 외교관들 역시 본국에 소환되어 철수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내세우는 외교관 철수 이유는 이들 7개국이 베네수엘라의 내정에 간섭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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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외교관들 철수명령 귀국 시키고 자국 외교관들도 소환 예정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네수엘라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 리카, 페루, 파나마 , 도미니카공화국, 우루과이 등 중남미 7개국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신임장을 받고 주둔 중인 외교관들의 철수를 요구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가 발표한 공식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에 파견된 베네수엘라의 외교관들 역시 본국에 소환되어 철수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내세우는 외교관 철수 이유는 이들 7개국이 베네수엘라의 내정에 간섭했다는 것이다.
특히 28일에 거행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해 6년간의 임기를 더 수행해야 하는데, 그 선거에 이들 나라들이 개입했다는 주장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나라들은 미국 정부에 복종하면서 미국이 이념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국제 제국주의에 복무했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7월 28일 실시한 대선의 개표 결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이 29일 확정되었다고 밝히고 선관위도 앞으로 마두로의 당선으로 그가 6년간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의 백악관은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반미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는 것은 선거 결과가 실제 표심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조작 가능성을 우려했다.
CNN과 AP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국선거위원회는 이날 마두로 대통령이 80% 개표 기준 51%를 득표해 중도우파 민주야권연합(PUD)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44%)를 이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부정선거라며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국제 사회도 잇따라 의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발표된 결과를 믿기 어렵다는 점을 마두로 정권도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 절차와 관련해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남미 7개국과의 외교관 철수 결정은 마두로 정권이 당선 축하 대신에 회의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는 주변 국가에 대한 항의와 강경한 외교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 된다.
미국은 아직 추가 제재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대선 직후부터 외교단절로 남미 대륙의 '섬'이 된 마두로 정부의 행보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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