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 스승X바르셀로나金'김미정 감독이 본 '위장공격' 판정 논란[올림픽]

전영지 2024. 7. 30. 08: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장 공격 판정으로 인한 패배 아쉽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김미정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이 30일(한국시각) 파리올림픽 여자유도 -57㎏급 결승에서 '애제자' 허미미가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데 연장전 통한의 반칙패를 당한 후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미정 감독은 파리올림픽 한국 유도에 첫 메달, 여자유도에 리우 올림픽 정보경(-48㎏급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을 안겨준 허미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위장 공격 판정으로 인한 패배 아쉽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김미정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이 30일(한국시각) 파리올림픽 여자유도 -57㎏급 결승에서 '애제자' 허미미가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데 연장전 통한의 반칙패를 당한 후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5월 아부다비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데구치에게 연장 반칙승을 거두며 29년 만에 여자유도 금메달을 가져왔던 허미미가 올림픽 무대에선 데구치에게 반칙패를 당하며 간절했던 28년 만의 금메달을 놓쳤다. 지도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위장 공격'으로 인한 마지막 3번째 지도 탓에 반칙패, 간절했던 금메달을 놓쳤다.

연장 2분 35초, 두 선수가 잡기 싸움을 벌이다 허미미가 수차례 업어치기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위장 공격 판정을 받았다. 지도 3개는 곧 반칙패다. 위장 공격(false attack)은 말 그대로 공격할 의도 없이 공격할 것처럼 위장하는 행위다.

허미미가 29일(한국시각)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유도 57㎏ 8강전에서 몽고 엔흐릴린 르하그바토를 절반승으로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김미정 감독과 포옹하는 허미미.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29/
허미미가 29일(한국시각)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유도 57㎏ 4전에서 브라질 하파엘라 실바와 대결해 승리했다. 결승에 진출한 허미미가 김미정 감독과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29/

김 감독은 "위장 공격과 관련해 미미에게 평소 훈련 때도 주의를 주는 편이다. 급해지면 그런 스타일이 나온다. 그런데 오늘 결승전 마지막 지도 상황에선 미미가 엎어져서 가만히 있었던 게 아니라 계속 일어나고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만약에 상대와 지도를 같이 받았다면 납득이 됐을 것같다. 보셨다시피 캐나다 선수도 딱히 공격을 하지 않았다.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지도를 받을 빌미를 준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향후 이런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판정에 대한 존중을 보였다. "데구치 선수가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을 펼쳐서 체력 소진이 클 걸로 보고 기술보다는 2분 정도 끌고 다니면서 힘을 빼고 후반에 몰아붙이려는 작전이었다. 예상대로 선수는 힘이 없었는데 후반 기술을 하는데 미스가 있었다"고 패인을 돌아봤다.

최근 유도 기술의 흐름이 호쾌한 메치기, 업어치기보다 누르기, 굳히기로 흐르는 경향에 대해선 "사실 굳히기나 메치기 모두 유도 기술이다. 굳히기가 미약해보이긴 해도 엄연히 굳히기도 유도 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여자유도의 경우 절반 정도가 굳히기를 하려고 초반부터 누워서 뻗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선 되려 우리가 취약하다. 듣기로 일본 내에서도 이런 경향을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확하게 잡아서 던지는 플레이를 좋아하지만 굳히기도 기술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 기술을 통해 승리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정 감독은 파리올림픽 한국 유도에 첫 메달, 여자유도에 리우 올림픽 정보경(-48㎏급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을 안겨준 허미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미미야, 늘 너무 열심히 하고, 한국 와서 말도 안통하는데 고생했다. 이제 한국말도 잘하고… 이렇게 힘든데 묵묵히 해줘서 고맙다. 여자유도 메달을 따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 나가 더 성장해서 꼭 올림픽 금메달 따길, 네 소원인 도복에 금빛 이름을 새겼으면 좋겠어."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