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NOW] 허미미 석연찮은 판정으로 銀…"상대에게 지도 준다고 생각"

정형근 기자, 배정호 기자 2024. 7. 30. 08: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솔직히 좀 많이 아쉽다. 보는 관점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절대 위장 공격은 아니었다. 상대에게 (지도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미미는 3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반칙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정형근, 배정호 기자] “솔직히 좀 많이 아쉽다. 보는 관점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절대 위장 공격은 아니었다. 상대에게 (지도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미미는 3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반칙패했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첫 메달의 주인공. 허미미는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한 ‘독립투사 후손’이다.

경기 직후 만난 허미미는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좀 아쉽다. 그래도 메달을 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아쉬운 마음은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규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전을 펼쳤다. 지도를 하나 더 받고 연장전을 시작한 허미미는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반칙패했다.

한국 여자 유도 대표팀 김미정 감독은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좀 많이 아쉽다. 판정이라는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요즘 지도는 예전과 달라서 선수가 얼마만큼 공격하려는 의지가 있었느냐를 봐야 하는데, 손을 놓고 무너진다든지, 조금 주저앉으면 그냥 바로 지도를 주는 상황이다. 초반에는 이해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는 상대한테 (지도를)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한테 줘서 아쉬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쉬운 판정으로 패한 허미미 ⓒ연합뉴스
허미미(왼쪽) ⓒ연합뉴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허미미의 인생은 할머니에 의해 바뀌었다. 할머니는 2021년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한 허미미는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허미미는 파리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허미미는 “(메달을 따고) 할머니 생각이 났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웃었다.

웃음을 잃지 않는 허미미를 본 김미정 감독은 “사실 결승까지 가줘서 정말 고맙다. 결승은 메달을 확보한 것인데 사실은 끝나고 충분히 축하를 못 해줘서 굉장히 미안하다. 앞으로 두세 번 더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선수다. 다음에는 더 보강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