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이진숙 뇌구조 이상 발언, 취소할 생각 없다…오히려 더 강하게"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이 후보자가 선서문을 제출할 때 인사를 하지 않고 가자 다시 불러 얘기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한 발언을 취소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 위원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문회 진행 과정에서 이 후보자에게 '나이가 몇 살이냐'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발언해 국민의힘으로부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일에 대해 질문받았다.

최 위원장은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은 건 최형두 여당 간사가 '청문회가 처음이니까 가르치면서 하라'고 해서 제가 나이가 몇 살인데 가르치면서 하냐는 취지로 '나이가 몇 살입니까'라고 물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숙 후보자가 '개인정보라서 말할 수 없다'고 해 폭소가 터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앞뒤 상황을 본다면 모욕을 줄 의도가 없었음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진숙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발언은 전혀 취소할 생각이 없고 더 강화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말은 '사고방식이 이상하다'는 은유적 표현"이라며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MBC 사내에서 정파가 다르다고 본인이 판단하는 쪽의 징계를 정치보복, 회사 내부 일을 정치 보복이라고 얘기하는 그런 사고를 가졌기에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 뇌 구조가 가장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일본에 대한 태도였다"며 "일본 위안부가 강제적이냐?는 발언에 대해 '논쟁적 사안이기에 답변 못하겠다' 버티고, 이후 논쟁적이란 말을 취소하고 '개별 사안이라 답을 못하겠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에 대해서도 대답을 못했고, SNS에 '한국과 일본이 자유주의 동맹이다'고 한 것에 대해 일본이 동맹이냐고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며 "저는 이런 일본 대변인 같은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후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거 반대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일본 대변인 같은 사고를 가졌기에 '뇌 구조가 이상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