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사저 매각한 김홍걸 “상속세 때문에…공간 일부 보전해 유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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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은 30일 동교동 사저를 매각한 것에 대해 "과거에 밝힌 것처럼 상속세 문제 때문에 작년에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가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보니 지난 2일 이 집이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동교동 사저 소유권을 두고 김 전 대통령의 2남인 김홍업 이사장과 분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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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은 30일 동교동 사저를 매각한 것에 대해 “과거에 밝힌 것처럼 상속세 문제 때문에 작년에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어디까지나 사적인 일이고 아직 최종정리가 안 된 상황이라 현시점에서는 해드릴 얘기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매입자들이) 일단 두 분 어르신(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들께서 쓰시던 공간은 일부 보전하여 유품을 전시해주기로 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가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보니 지난 2일 이 집이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권이 김홍걸 전 의원에서 박아무개, 정아무개 등 3명에게 이전된 것이다. 사저를 매입한 3명은 주소가 동일한 것으로 미뤄 가족이거나 사업상 동업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동교동 사저 소유권을 두고 김 전 대통령의 2남인 김홍업 이사장과 분쟁이 있었다. 2019년 별세한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고 유언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민법상 친아들인 자신이 유일한 법정 상속인이라는 입장이었다.
두 사람은 2021년 이 여사 2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화해한 뒤 이 여사의 유언대로 사저를 기념관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고액의 상속세 체납으로 사저는 그간 방치돼 있었다. 2022년 서울시가 매입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근저당이 설정돼있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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