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단체金' 신궁들의 몸풀기…'싹쓸이'도 꿈 아니다[올림픽]

혼성전과 남녀 개인전 등 3개 종목 남아
남녀 에이스 김우진·임시현 3관왕 도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자타공인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모두 가져오면서 전 종목 석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우진(32·청주시청),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으로 이뤄진 한국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 점수 5-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남자 양궁 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은 일정이 끝난 양궁 두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양궁 대표팀도 중국을 제압하고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한 양궁 대표팀은 남녀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까지 5개 종목 싹쓸이에 나선다.

한국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4개 종목 모두 석권에 성공했다. 혼성 단체전이 추가된 2020 도쿄 대회 때는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보여주고 있는 기량과 기세를 돌아본다면 전 종목 석권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8월 3일 결승전이 펼쳐지는 혼성 단체전에서는 남녀 에이스 김우진과 임시현이 호흡을 맞춘다. 한국 대표팀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로 혼성전 조합을 꾸렸는데, 김우진, 임시현은 각각 랭킹 라운드 전체 1위에 올랐다.

김우진은 이번이 3번째 올림픽으로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 평정심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임시현은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이번 대회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혼성 단체전 출전권을 가지고 있는 김우진과 임시현은 3관왕도 노린다. 도쿄 올림픽에서 안산이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선수 중 최초로 하계 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는데 두 선수가 재현에 나선다.

특히 김우진이 3관왕을 달성한다면 올림픽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면서 한국인 올림픽 최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김수녕(양궁)과 전이경(쇼트트랙)이 금메달 4개를 수확,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30일부터 시작하는 개인전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우승 후보다.

여자 대표팀의 임시현을 비롯해 랭킹 라운드 2위 남수현, 맏언니 전훈영 모두 단체전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여자 양궁은 국제 대회 경험 부족으로 큰 우려를 샀지만 단체전 10연패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개인전에 임하게 됐다.

남자 개인전도 8년 만에 우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의 궁사 3명은 랭킹 라운드에서 김우진 1위, 김제덕 2위, 이우석 5위 등 모두 5위 내에 진입했다. 여기에 단체전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자신감을 얻어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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