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는 '심장마비'·2대는 '심장병'...백두혈통과 심장질환의 상관관계 [앵커리포트]

박희재 2024. 7. 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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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가정보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사실상 공식 확인했습니다.

여러 정황 근거들이 있지만 특히 '심장질환 고위험군'으로 판단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그들의 아버지와 조부 또한 사망 원인이 이 '심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상태 가운데는

'심장질환 고위험군'이 포함됐습니다.

30대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를 보인 것으로도 분석했는데요.

현 건강상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계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말했죠.

과거 김정은 위원장의 선대의 건강상태는 어땠을까요?

앞서 북한 정권을 열고 50년 가까이 통치해 온 1대 김일성 주석,

82살이 되던 해인 1994년 갑작스레 사망 소식이 전해져 한반도가 한때 큰 긴장에 빠졌죠.

당시 북한당국은 김일성 주석이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를 이어받은 2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후 25년 가까이 북한을 통치하다 2011년에 숨졌는데요.

당시 북한 당국은 김정일 위원장이 야전 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 경색이 발생했고,

심장성 쇼크가 겹쳤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화면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100(2011)년 12월 17일 8시 30분에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알린다.]

두 선대 모두 사망 원인이 이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셈인데요.

이런 이유로, 김정은 위원장의 심장과 관련한 건강상태 보고가 더 관심을 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정원은 김정은이 기존에 복용하던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를 찾는 동향이 포착됐다고도 밝혔죠.

이 때문에 계속해서 조명되고 있는 이른바 '샛별 여장군' 김주애를 향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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