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3연륙교 이름 놓고 인천 중구·서구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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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준공 예정인 영종도 제3연륙교의 이름을 두고 인천광역시의 두 지자체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3연륙교로 이어지게 되는 인천 중구와 서구는 각각 자기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교량 이름을 내세우며 한 치 양보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제3연륙교 건설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까지 타시도 사례를 분석한 뒤 내년 상반기 중구와 서구의 의견을 청취하고 하반기에는 인천시 지명위원회에 제3연륙교 명칭 공모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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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준공 예정인 영종도 제3연륙교의 이름을 두고 인천광역시의 두 지자체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천 서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사업비 6500억원이 투입돼 길이 4.68㎞·폭 30m(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된다. 제3연륙교의 주탑에는 180m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 전망대가 설치되고 주탑 하부에는 20O여m 길이의 해상보행데크도 마련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3연륙교로 이어지게 되는 인천 중구와 서구는 각각 자기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교량 이름을 내세우며 한 치 양보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시 중구는 다음 달 5일부터 16일까지 '제3연륙교 중구 대표 명칭 공모전'을 열고 10월 말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중구는 제3연륙교 명칭을 확정할 권한은 없지만 공모전에서 제안된 의견을 적극 수렴한 뒤 명칭 확정 단계에서 중구의 입장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중구 주민 사이에서는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하늘대교' 또는 '영종청라대교' 등의 이름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구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하늘대교 이름은 시상 대상에서 제외하되, 상위 3개 수상작과 하늘대교를 대상으로 주민 선호도를 조사한 뒤 대표 명칭을 선정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하늘대교는 그동안 많이 언급돼 공모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서구는 제3연륙교의 이름으로 '청라대교'가 적합하다며 세를 모으고 있다. 서구 청라·루원 지역 주민들은 지난 25일 강범석 서구청장의 '찾아가는 소통 간담회'에서 제3연륙교의 청라대교 명칭 지정을 위한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앞서 서구의회도 2022년 12월 '제3연륙교 명칭 청라대교 지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주민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서구 주민들은 제1연륙교가 중구와 서구를 잇는 교량임에도 중구 영종도의 이름을 따 영종대교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엔 제3연륙교 이름을 청라대교로 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구와 서구의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제3연륙교 명칭은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지명위원회가 최종 결정한다. 제3연륙교 건설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까지 타시도 사례를 분석한 뒤 내년 상반기 중구와 서구의 의견을 청취하고 하반기에는 인천시 지명위원회에 제3연륙교 명칭 공모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 명칭 공모는 민감한 사안이라 타시도 사례를 우선 파악하려고 한다"며 "절차상으로 공정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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