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큐텐만 살렸다…구영배 꼬리자르기 '책임론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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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사태 수습 발표 하루도 안 돼 티몬, 위메프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탈이 가속화되고 현금 유동성 막히면서 큐텐의 연쇄 부도설이 제기됐고 결국 구 대표는 티몬, 위메프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살 도려내기'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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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로 미정산금 상환 중단…소비자·셀러 피해 확산
(서울=뉴스1) 김명신 김진희 기자 = "내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사태 수습 발표 하루도 안 돼 티몬, 위메프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셀러, 소비자 피해의 최소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큐익스프레스 대표 사임에 이어 자회사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결국 모기업 큐텐만 남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법정관리로 티몬, 위메프의 판매자 미정산금 상환도 중단되는 만큼 위메프 피해는 더욱 커질 공산이 커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판매금 미정산과 환불 대란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가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사과한 지 반나절만으로 피해자들의 중심으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티몬, 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구 대표의 무리한 인수전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결국 법정관리로까지 악화되면서 오너의 책임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구 대표는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뒤 이듬해 싱가포르에서 큐텐을 창업했다. 2012년 큐텐 사이트를 통해 e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매각 당시 이베이는 구 대표에 최대 10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동종 업종으로 경쟁할 수 없다는 '겸업 금지' 조항을 요구했다.
2022년 2월 한국법인 '큐텐코리아 유한책임회사'(Qoo10 Korea LLC.) 설립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며 그해 9월 티몬 인수를 시작으로 2023년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2024년 위시와 AK몰을 잇따라 인수했다.
그러나 티몬의 2022년 기준 자본총액은 –6386억 원으로 위메프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2398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상태였다.
특히 구 대표가 무리한 인수를 추진한 것은 큐익스프레스를 상장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사태가 불거지자 큐익스프레스는 즉각 구 대표를 사임하는 발표를 내놨다. 셀러들에게 줘야 할 대금을 쇼핑몰 인수 대금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탈이 가속화되고 현금 유동성 막히면서 큐텐의 연쇄 부도설이 제기됐고 결국 구 대표는 티몬, 위메프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살 도려내기'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다. 정무위에 따르면 여야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를 갖는다. 사태 발생 이후 구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최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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