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부정선거 의혹 제기한 야권에 “쿠데타 시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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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국제 사회가 의구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민주야권연합(PUD)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대선 투표 다음 날인 29일(현지 시각) 카라카스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CME)에서 한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평화적으로 승리했다"면서 "일부 야당 무리가 결과에 반발해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합법적 프로세스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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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국제 사회가 의구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민주야권연합(PUD)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대선 투표 다음 날인 29일(현지 시각) 카라카스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CME)에서 한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평화적으로 승리했다”면서 “일부 야당 무리가 결과에 반발해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합법적 프로세스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선거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74) 후보, 민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를 ‘과이도 2.0′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과이도 2.0′의 후안 과이도(41)는 2019∼2022년 베네수엘라가 ‘한 지붕 두 대통령’ 체재를 할 당시 야권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았던 ‘임시 대통령’이었다. 그 직전 해인 2018년 대선에서도 베네수엘라에는 관권선거와 광범위한 부정선거 의혹이 있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엔 국가에 아무런 약점도 노출되지 않을 것이고 모든 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수행될 것”이라며 “증오, 거짓말, 조작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3선에 도전하는 마두로 대통령과 PUD 후보인 곤살레스 우루티아의 2파전이었다. 투표 종료 6시간 만인 이날 0시 10분쯤 베네수엘라 선관위 위원장은 “80%가량 개표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3선을 확정했다. 베네수엘라 선관위에 따르면 곤살레스 후보는 44.2%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PUD는 선관위 발표에 불복하고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다.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전 세계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면서 여당과 마두로 정권이 장악한 선관위가 대선 결과를 조작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들의 반발이 큰 이유는 당초 발표된 여론 및 출구 조사 결과에서는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압승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기반의 여론조사기관이 시행한 비공식 출구 조사에서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65% 득표율을 기록해 마두로 대통령(31%)을 크게 앞선다고 보도한 바 있다. 투표 전 발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10~20%대였지만,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지지율은 50%에 달했었다.
베네수엘라 시민들은 선관위 발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성난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하고 있다. 시민들은 마두로 당선을 발표한 이날 밤과 새벽에 이어 아침에도 집 안팎에서 냄비를 시끄럽게 두드리는 중남미 특유의 ‘카세롤라소’(cacerolazo) 항의 시위를 벌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카라카스를 비롯해 곳곳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주택가 풍경을 담은 동영상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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