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與 탈북 의원에 막말`...與 "인신공격 국민에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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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이른바 '탈북민 막말 논란'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의원장이 탈북민 출신 박충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한 발언을 공유하며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 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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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이른바 '탈북민 막말 논란'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의원장이 탈북민 출신 박충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한 발언을 공유하며 "목숨을 걸고 탈북한 동료 시민에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이 후보자 청문회가 '후보자 망신주기'라며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 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며 "여기는 대한민국 국회다.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이 말이 되냐"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2009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 출신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한 대표는 "차별과 막말이 일상화하는 것을 국민의힘과 함께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당사자인 박 의원도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과방위 운영을 민주당과 최 위원장이 하고 있다"며 "전체주의가 아주 잘 내면화돼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덧붙여 지금 했던 말이야 말로 인신공격"이라며 "민주주의 이전에 사람이 가져야 할 원칙을 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또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라"며 "양심의 가책은 느끼냐"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차별과 조롱, 비하가 담긴 망언이자 3만4000여명의 대한민국 국적 북한 이탈 주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며 "후배 의원에게 격려는 못 해줄망정 조롱하는 국회가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최 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사과했다고 하지만 불충분하다"며 "이번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국민께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인종, 출신, 지역에 의한 차별에 단호히 반대한다. 차별은 혐오로 이어지고 우리 사회를 갈라놓기 때문"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망언이 국회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 위원장은 수습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회의 도중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박 의원이 사선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온 데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해당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해 달라"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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