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당선해도 북한 비핵화 달성 어려워"[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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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하더라도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각) 공개된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유화의 손길을 내미는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를 북한의 목표(국제적 핵무기 보유국 인정)를 추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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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때려 협상력↑…불확실한 美 대선 조심"
"한반도 핵무장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핵확산 촉발"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하더라도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각) 공개된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유화의 손길을 내미는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를 북한의 목표(국제적 핵무기 보유국 인정)를 추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양에 가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되고, 그 뒤로는 김 위원장이 미국 수도 워싱턴DC로 방문해 야구 경기를 관람하게 하고 싶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 한국, 아시아 안보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을 두고는 협상력을 높이려는 행위라고 진단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대선에서) 당선하면 평양에 가고 싶어 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판 기조는)이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끌어 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자신과 협상이 어렵다는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받아 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에 이와 관련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은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김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련을 부풀리고 있다고 혹평했다. 또 북한 당국이 주민을 대상으로 상영한 반미 선전 영상에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핵무장론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현실적으로 허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봤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도 "독립적인 핵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는 다른 문제다. 한국 정부를 향한 신뢰 부족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점점 더 많은 정부가 핵무기를 보유하면 다른 국가도 자국이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는 핵확산을 장려하게 셈"이라며 "미국의 책임은 억지력이 신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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