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복날 농약 사건’ 할머니 1명 숨져

권광순 기자 2024. 7. 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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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독 증세 호소한 할머니 5명 중 첫 사망 사례
지난 17일 경찰이 ‘복날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내성4리 경로당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감식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 시골에서 발생한 ‘복날 농약 사건’ 관련해 농약 증세를 호소해 치료를 받던 할머니 5명 중 1명이 숨졌다. 복날 농약 사건 관련 첫 사망자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7시쯤 경북 안동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A(85)할머니가 숨졌다. 앞서 초복인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경로당 회원 41명이 마을 음식점에 모여 점심으로 오리고기를 먹었다. 이 중 A씨를 제외한 할머니 4명은 점심 식사 후 경로당으로 옮겨 커피를 마셨다. A씨는 커피를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 5명 중 4명은 15~16일 사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 18일 같은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그러나 A씨는 이날 12일 만에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다른 피해자 4명과 다른 테이블에서 오리 고리를 먹었다.

병원 입원 후 할머니들의 위 안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A씨를 제외한 할머니 4명 중 3명은 현재 퇴원했고 1명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마을 주민 간의 갈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퇴원한 할머니들에 대한 조사를 일부 시작했다”며 “할머니들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조사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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