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금융그룹 어디"…KB 대 신한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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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두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KB와 신한이 역전과 재역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KB는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과로, 신한은 선봉에 선 은행의 경쟁력으로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비은행 계열사들이 고른 성과를 내면서 KB는 금융그룹들 중 은행 의존도가 가장 낮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KB 54.1%, 농협 72.2%, 신한 74.7%, 하나 84.6%, 우리 95.3% 순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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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은행 순이익 홀로 2조대 달리며 기업대출↑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선두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KB와 신한이 역전과 재역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KB는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과로, 신한은 선봉에 선 은행의 경쟁력으로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 순이익 규모는 ▲KB금융 2조7815억원(전년 동기대비 7.5% 감소) ▲신한금융 2조7470억원(4.6% 증가) ▲하나금융 2조687억(2.4% 증가) ▲우리금융 1조7554억원(14% 증가) ▲NH농협금융 1조7538억(2.8% 증가) 순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2분기 순이익 1조7324억원(15.6% 증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신한금융을 다시 소폭 앞섰다. 재역전의 배경에는 비은행 계열사들이 자리한다. 올 상반기 KB손해보험 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9% 증가했다. KB증권 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50.7%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25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6% 늘었다. KB캐피탈 순이익은 1372억원으로 30.2% 증가했다. 이처럼 비은행 계열사들이 고른 성과를 내면서 KB는 금융그룹들 중 은행 의존도가 가장 낮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올 상반기 5대 시중은행 순이익 규모는 ▲신한은행 2조535억원(22.2% 증가) ▲하나은행 1조7509억원(4.8% 감소) ▲우리은행 1조6735억원(13.7% 증가) ▲KB국민은행 1조5059억원(19.0% 감소) ▲NH농협은행 1조2667억원(1.6% 증가) 순이다.
신한이 유일한 2조원대를 기록하며 다른 은행들을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KB 54.1%, 농협 72.2%, 신한 74.7%, 하나 84.6%, 우리 95.3% 순으로 올라간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 대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덜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6.4% 증가했다. 이 기간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2.1% 늘었다.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9.9% 증가했다.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김기흥 부행장은 "상반기에는 조기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며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전체 18조6000억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행장은 "하반기에는 자본 수익성 관점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자본부담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관점에서 적정 속도의 성장을 추진하고, 대기업 대출과 IB(투자은행) 영역은 RWA(위험가중자산)를 고려한 수익성 관점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순이자마진(NIM)과 관련해 "1분기에는 고금리 적금의 만기 효과가 있었고, 2분기에는 이런 효과가 소멸되고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으로 마감했다"면서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시중은행 NIM은 ▲국민 1.84%(전기 대비 3bp 하락) ▲농협 1.83%(4bp 하락) ▲신한 1.60%(4bp 하락) ▲우리 1.47%(3bp 하락) ▲하나 1.46%(9bp 하락)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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