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국왕 국경일 사면으로 옥중 기자 3명도 풀려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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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무함마드6세 국왕이 30일의 즉위기념 국경일 '왕좌의 날'을 하루 앞두고 사면령을 내리면서 그 동안 성범죄와 간첩 혐의 등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기자 3명이 풀려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기자들은 죄목과 달리 정부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써서 구금된 것이라고 그 동안 언론 자유 활동가들이 강력히 비난해 왔다.
감옥에 갇힌지 4년이 넘는 이 기자들은 그 동안 모로코 정부가 언론과 인권 활동가들을 탄압했던 억압정책의 상징으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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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스파이 혐의 등으로 4년 간 복역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모로코의 무함마드6세 국왕이 30일의 즉위기념 국경일 '왕좌의 날'을 하루 앞두고 사면령을 내리면서 그 동안 성범죄와 간첩 혐의 등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기자 3명이 풀려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기자들은 죄목과 달리 정부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써서 구금된 것이라고 그 동안 언론 자유 활동가들이 강력히 비난해 왔다.
오마르 라디, 타우피크 부아크린, 술레이만 레수니 등 3명의 기자들은 이번 주에 사면을 받은 2278명 가운데 포함되었다고 모로코 법무부가 밝혔다.
이번 사면은 모함마드 6세 국왕이 1999년 왕위에 오른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을 앞두고 실시되었다.
감옥에 갇힌지 4년이 넘는 이 기자들은 그 동안 모로코 정부가 언론과 인권 활동가들을 탄압했던 억압정책의 상징으로 주목 받았다.
이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다는 비난이 그 동안 세계 각지의 민권운동 단체들과 유럽연합 의회, 미 국무부 등으로 부터도 쏟아졌다.
3명의 모로코 기자들은 모로코 왕국의 정부와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것으로 유명했던 기자들이다.
2018년에 인신 매매와 성폭력,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부아크린 기자는 독립 언론 '아크바르 알-윰' 신문의 기자를 역임했던 칼럼니스트로 유명하다.
같은 신문의 편집국 출신인 레수니 기자는 2021년에 성폭력등 여러 죄목으로 구속되어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전문 기자이자 사회운동가인 라디 기자는 2021년 스파이 혐의와 성폭력 혐의로 6년 형을 선고 받았다.
국제 앰네스티, 휴먼 라이트 워치, 국경없는 기자들 등 국제 언론 및 인권단체들은 이들에 대한 기소가 순전히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그 동안 강력히 비난해왔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기자보호위원회도 2021년 발표한 성명에서 " 지금은 성폭력 범죄가 언론인들에 대한 정부의 새로운 탄압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고발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사면을 받은 3명의 기자는 전에 국제 앰네스티와 파리의 언론 콘소시엄인 '금지된 기사' 단체에서 입수한 정부 문건의 발표로 유명해졌던 인물들이다.
당시에 모로코 당국이 이 기자들의 스마트 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고 도청을 했다는 기록을 입수한 이 단체들이 이를 공표했고, 모로코 당국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완강하게 부인했다.
언론 지원 단체들은 기자들의 석방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어떻게 그런 불공정한 과정으로 기자들이 감옥에 수감될 수 있는지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석방소식을 들은 모로코의 경제학자 인권운동가인 푸아드 압델무니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 기자들의 석방을 축하한다. 다른 기자들의 석방도, 민주주의도 고대한다"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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