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제2의 경술국치"

박상욱 기자 2024. 7. 30. 0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논란과 관련해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가 수용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2의 경술국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한 '일본이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 정부가 수용했다'는 내용이다. 사실이라면 '제2의 경술국치'이며 대통령과 외교라인은 '제2의 을사오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강제노동 문구 사용하지 않는 걸 수용?"
"사실이면 대통령과 외교라인, 제2의 을사오적"
"국민 무시, 역사 무시, 국회 무시도 유분수"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 참여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논란과 관련해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가 수용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2의 경술국치"라고 주장했다.

김동연 지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화가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한 '일본이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 정부가 수용했다'는 내용이다. 사실이라면 '제2의 경술국치'이며 대통령과 외교라인은 '제2의 을사오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컨센서스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런데 작년 위원국으로 선출된 우리 정부가 반대 의견 한마디 내지 못하고 컨센서스에 동참한 것을 우리 국민 누가 납득하겠나"라며 "탄핵 당한 박근혜 정부도 이렇지는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반대의견을 내고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이라는 마지노선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또 "'국회 무시'도 개탄스럽다. 국회는 지난 25일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그런데 불과 사흘 만에 국회 결의안을 무시하고 정부가 찬성해 줬다. 이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강제징용 배상금 제3자 변제, 위안부 피해자 승소판결 이행 거부,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 철거,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지금 일본 정부 어디에 신뢰가 있나. 그 단초를 어리석게도 윤석열 정부가 제공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무시, 역사 무시, 국회 무시도 유분수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책임자의 문책을, 탄핵에 앞서 요구한다"며 "역사를 내어 주고 얻고자 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