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수영선수에게 성차별 발언한 유명 캐스터, 결국 해고

김세훈 기자 2024. 7. 3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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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자 수영 선수들이 지난 28일 파리 올림픽에서 수영 여자 4X100m 자유형 계주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신화통신



호주 여자 수영대표 선수들에 대해 성차별 발언을 한 베테랑 스포츠 캐스터 탑 발라드가 해고됐다.

유럽의 유료 TV 회사 유로스포트는 30일 발라드를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발라드는 지난 28일 4X100m 자유형 계주에서 호주가 금메달을 차지한 직후 “여자들이 막 끝냈다. 여자들이 어떤지 알지 않나. 여기저기 서성거리고, 화장하고(finishing up, you know what women are like... hanging around, doing their make-up)”라고 말했다.

그의 공동 진행자이자 전 올림픽 선수였던 리지 시먼즈는 즉시 그의 발언을 반박했다. 시먼즈는 “말도 안된다”며 “남자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스포츠를 보도해온 베테랑 해설자인 발라드는 여러차례 올림픽 중계에 참여했고 BBC 로컬 라디오에서 음악 및 뉴스 진행자로 일한 바 있다.

발라드는 “시상식 도중 내가 한 발언이 일부에게 불쾌감을 줬다”며 “사람들을 화나게 하거나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만약 그렇게 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여성 스포츠의 대단한 지지자”라며 “유로스포트 팀이 매우 그리울 것이며, 올림픽 나머지 기간 동안 그들에게 모든 행운을 빈다”고 성명서에 썼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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