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차 미북 정상회담 뒤에도 우라늄 농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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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영변의 핵시설 가동을 늦춘 기미가 없지만 1차 회담 뒤 2차 하노이 정상회담 사이의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에 따라 정상회담이든 협상이든 영변에서 일시적인 핵분열 물질 생산과 재처리 중단만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며 영변 핵단지의 활동을 장기적으로 동결하려면 북한에 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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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농축 시설은 계속 가동…핵 보유 포기 의사 없음을 시사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영변의 핵시설 가동을 늦춘 기미가 없지만 1차 회담 뒤 2차 하노이 정상회담 사이의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영변 핵 단지에 대한 인공위성 열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그러나 북한이 영변 핵 시설 가동을 중단한 시기에도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 시설은 계속 가동해 장기적으로 핵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욘드 패럴렐은 특히 2차 회담이 결렬된 뒤 영변의 핵시설 가동이 크게 활발해졌다고 지적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에 따라 정상회담이든 협상이든 영변에서 일시적인 핵분열 물질 생산과 재처리 중단만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며 영변 핵단지의 활동을 장기적으로 동결하려면 북한에 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킨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에 앞서 영변의 5MWe 원자로가 계속 가동되고 있었다. 또 핵 단지 남쪽의 원심분리시설도 계속 가동되고 있었다.
영변 핵 시설 중 실험용경수로는 증축공사 중이어서 가동되지 않았으며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은 연기를 내뿜고 석탄 재고량이 변동하는 등 일부 가동 징후를 보였다.
이 같은 사실들은 북한이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시설 가동을 늦춘 기미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정상회담 11일 전인 6월1일자 영상에서 강력한 열을 내뿜는 모습이 포착돼 정상회담이 북한 핵 활동에 미친 영향이 거의 없었음을 알 수 있다.
2019년 2월27~28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모든 영변 핵시설 해체하는 대신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1차 회담부터 2차 회담 이후 3개월까지 기간 동안 영변의 핵심 시설인 5MWe 원자로, 실험용 경수로, 방사화학실험실 등의 가동을 중단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들 시설의 가동 중단이 1차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요 시설의 가동이 중단된 동안에도 원심분리시설은 계속 가동돼 북한이 장기적으로 핵을 보유하려는 의지가 보이며 영변 시설의 가동 중단은 플루토늄 생산 시설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비욘드 패럴렐은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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