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이혼하자고" 장정윤 폭로…1년간 임신 포기한 사연

방송작가 장정윤, 배우 김승현 부부.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방송작가 장정윤이 남편인 배우 김승현의 무심함에 이혼 위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김승현 장정윤 부부가 가수 박군, 그룹 LPG 출신 한영 부부와 배우 변우민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현 장정윤 부부는 오는 9월 9일 출산을 앞둔 임신 8개월 차 근황을 전했다. 2020년 결혼한 두 사람은 지난 3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

장정윤은 '용복이'(태명)의 태몽에 대해 "꿈에서 섭외가 곤란한 상황이었는데 배우 현빈이 나타나더니 '내가 출연해 주겠다'고 하더라. '횡재했다' 생각하는 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현빈 닮은 아들인가 싶었는데, 딸이더라"라고 덧붙였다.

난임 시술로 임신한 장정윤은 "자연임신이 안 되더라. 배란일 맞춰서 임신 준비를 했다. 낯부끄러워서 부부관계에 대한 얘기 잘 안 하는데, '오늘 배란일이야'라고 얘기도 소파에 누워 계속 TV만 보더라. 나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닌데"라고 말했다.

결국 인공수정으로 계획을 바꿔 배에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했던 장정윤은 "하루에 2~3번 주사를 놓으니까 나중에는 주사가 놓을 데가 없더라. 배가 멍들고 뭉쳤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겪어보는 호르몬 변화니까 힘들었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나더라. 왜 우는 질 모르겠다. 남편은 이걸 모르지 않나. 맨날 나가서 놀고 회식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인공 수정 결과가 2주 뒤에 나오는데, 그때 옆에 있어 주면 좋겠는데 연극팀 MT를 가겠다고 하더라. '너는 분위기를 모른다'고 하더라. 그때 한 번 이혼 위기가 왔다"고 고백했다.

장정윤은 "(남편이) 처음엔 '이혼하자'고 하더라"라고 폭로했고, 김승현은 "그건 홧김에 한 얘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정을 맞추다가 연극 MT가 세 번째 연기된 거였다. 다 같이 갈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다"고 변명했지만 한영은 "그래도 우선순위 1위는 아내였어야 한다. 아쉽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김승현은 "제가 미성숙했다"며 반성했다.

김승현은 "부부 싸움을 해도 긍정적으로 하자고 약속했다. 언성을 높이더라도 욕과 이혼 언급은 금지하기로 했다. 살아보니까 잘 안 지켜지더라"라고 말했다.

남편의 태도에 실망한 장정윤은 임신 의지가 사그라들었다고. 그는 "억울한 마음이 들더라. 여자만 힘들지 않나"라며 1년간 임신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1년 후 김승현은 아이를 원한다고 했고, 장정윤은 "같은 실수 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시험관 시술을 준비, 2년간 세 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

그러나 또 김승현이 문제였다.

장정윤은 "아기가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2년 넘게 준비하고 생긴 건데 기뻐하는데 분위기가 달라지더라"라며 "벽에 붙여둔 초음파 사진을 굳이 떼서 서재에 갖다두더라. 또 묘하게 자꾸 약속을 잡아서 집 밖으로 나가려 하더라. '아이 갖고 싶었다면서 왜 이러지' 싶고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승현은 "초음파 사진 앨범에 간직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가장, 아빠, 남편으로서의 책임감의 무게가 느껴졌다. '육아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 딸 수빈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 초음파 사진 하나 없지 않나. 어릴 땐 외동딸로 커서 외로움을 많이 겪은 아이였고, 옆에서 다 해주면 좋았겠지만 커가는 모습을 잘 봐주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