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수소 발전’ 암모니아 인수기지 설립 빨간불
암모니아 악취·유해성 등 반대 우려… 석탄 사용기간 증가 불가피
관계자 “주민 의견 적극 수렴, 수소생산클러스터 시너지 힘쓸 것”

한국남동발전㈜이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사용 연료를 석탄에서 수소로 바꾸기 위해 암모니아 인수기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암모니아의 유해성 등에 따른 주민 수용성 확보 등으로 인해 지연 우려가 크다. 지역 안팎에선 영흥화력발전소의 석탄 사용을 멈추는 시점이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지자체 등과의 협력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9일 인천시와 한국남동발전 등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영흥화력 1~6호기를 순차적으로 석탄 연료가 아닌 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현재 영흥화력은 ‘석탄’을 연료로 발전을 하고 있지만 이를 ‘제로 탄소’로 바꾸기 위해서는 종전 액화천연가스(LNG) 추출 수소가 아닌 암모니아 추출 수소 발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한국남동발전은 영흥화력 1·2호기 사용 연료를 오는 2034년 석탄에서 수소로 전면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영흥화력 3·4호기를 2038년, 5·6호기는 2044년에 완전 수소 발전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영흥화력 1·2호기에 대해 내구연한인 2034년 LNG 전환을 계획했으나, ‘제로 탄소’ 실현을 위해 수소발전으로 발전 방향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은 수소 발전을 위한 원료인 암모니아의 인수기지(터미널)를 영흥화력발전소 내부에 설치하는 데에 따른 필요 비용을 산출하는 등 기본 설계를 하고 있다. 인수기지에는 연료 저장탱크와 부두, 발전 터빈 등이 들어선다. 한국남동발전은 5천억원을 투입해 한국석유공사㈜와 민간기업 등과 특수목적법인(SPC)를 만들어 암모니아 연료 공급을 위한 인수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암모니아 원료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인한 주민 수용성 확보가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크다. 암모니아는 심한 악취는 물론 자칫 흡입시 알러지 반응과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고, 유전적 결함이나 폐 기능의 손상 등 유해성이 크다. 지난해 7월 울산의 한 공장에서 암모니아 누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암모니아 인수기지 조성이 늦어지면 덩달아 영흥화력 1·2호기의 석탄 사용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영흥화력발전소의 석탄 발전 조기 폐쇄는 인천의 대기오염 피해를 없애기 위한 중요한 현안으로 꼽힌다. 정부는 오는 2034년 폐쇄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최소 그 이전에는 수소 연료로 전환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최근 인천시와 옹진군 등과의 사업설명회를 하는 등 관계기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주민 수용성 부분이 가장 중요해 현재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자체와 협력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인천의 수소생산클러스터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흥화력발전소는 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 있는 총 발전용량 5천80MW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연간 4천t의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내뿜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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