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땅까지 다가가 “동무”…북한 접경 여행 ‘주의’

김효신 2024.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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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들어 여행을 다루는 유튜버들이 북·중 접경지대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은 북한 군인에게까지 접근하고 있는데요.

반간첩법으로 중국 당국의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단둥입니다.

한 여행 유튜버가 단둥 선착장에서 보트를 빌려 타고 압록강을 가로 지릅니다.

빠른 속도로 북한 땅 코앞까지 다가가는 보트.

유튜버는 북한 쪽에서 총성이 울린다고 방송에서 말합니다.

["총! 총!"]

급히 선수를 돌리는 보트, 맞은 편에서 오던 북한군 선박을 발견하고는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넵니다.

["동무~! 동무~!"]

북한군을 자극해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행위입니다.

백두산 인근 중국 창바이의 북한 접경지대를 찾은 다른 유튜버는 숙소로 찾아온 중국 공안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경찰이 방에 왔어요. 지금."]

[여행 유튜버/음성변조 : "(중국 공안이)북한 군인들만 찍지 말라고 하더라고. 핸드폰하고 카메라 다 뺏길 수 있대요. 압수당할 수도 있어서..."]

하지만 이 유튜버의 영상에는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는 내부를 무리하게 촬영하다 항의를 받기도 합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음성변조 : "촬영하시면 안 됩니다. (혹시 김정은 장군님 관련된 거 뭐 있습니까, 음식?) 그런 얘기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촬영을 제한한 지역이나 사람을 영상에 담을 경우 '반간첩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 등 제3국을 대상으로 한 촬영도 포함됩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압록강 관광을 위해 소형 선박을 이용하거나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마찰이 생기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며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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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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