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네수엘라 ‘마두로 3선’ 주장에 “집계 투명하게 공개를”…제재도 시사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부에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최근 대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제재 부과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표한 대선 결과가 미국 측이 파악한 독립적인 자료와 일치하지 않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투표 결과와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 결과 발표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조속히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계한 대선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고위당국자는 특히 마두로 정부의 향후 조치에 따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약속한 것을 믿고 일부 제재를 완화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셰브론 등 베네수엘라에서 사업하는 에너지기업에 내린 제재 면제 조치를 취소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시민단체의 개표 참관을 차단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도 결과에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료 공영주차장 알박기 차량에 ‘이것’ 했더니 사라졌다
- ‘블랙리스트’ 조윤선 서울시향 이사 위촉에 문화예술계 등 반발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미납 과태료 전국 1위는 ‘속도위반 2만번’…16억원 안 내고 ‘씽씽’
- 고작 10만원 때문에…운전자 살해 후 차량 불태우고 달아난 40대
- 평화의 소녀상 모욕한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부려 검찰 송치
- “내가 죽으면 보험금을 XX에게”···보험금청구권 신탁 내일부터 시행
- 경북 구미서 전 여친 살해한 30대…경찰 “신상공개 검토”
- 가톨릭대 교수들 “윤 대통령, 직 수행할 자격 없어” 시국선언
- 김종인 “윤 대통령, 국정감각 전혀 없어” 혹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