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불펜 피칭 최동원·선동열 떠올라”
LG 새 외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첫선을 보일 날이 머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과정이 쉽지 않았다. LG는 5시즌 반 동안 함께 했던 케이시 켈리와 작별하기로 결심한 뒤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하루빨리 에르난데스가 선발진에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지난 1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항공사의 발권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면서 에르난데스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 25일 한국에 도착하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구단을 통해 ”중요한 시기에 한국에 온 만큼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염경엽 LG 감독과도 인사를 했다. 지난 27일에는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투구수 40개를 소화했다. 직구, 커터,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 등을 점검했다. 불펜 피칭에서도 최고 148㎞의 공을 뿌렸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첫인상에 대해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1군에 등록할 시기도 밝혔다. 염 감독은 ”다다음주 초에 던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LG는 오는 6~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에르난데스는 6일 또는 7일에 등판할 예정이다.
염 감독이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제구력이다. 그 이유로 ”스트라이크 좌우를 활용하면서 하이존까지 쓰면 좋을 것 같다“며 ”볼끝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끝 감각도 좋은 편이고 상체 위주로 던지는 게 아니라 온몸을 잘 이용해서 던지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예로 최동원, 선동열 등을 들었다. 염 감독은 ”그런 분들은 100개를 던져도 스피드가 크게 안 떨어지지 않았다. 좋은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게 최고 장점이다. 제구력도 어느 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기에는 조금 부족한 투수다. 이유는 구속 때문이다. 염 감독은 ”구속이 2마일(약 3km)만 올라와도 메이저리그 투수다. 그런데 구속이 안 통해서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하고 내려왔다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는 딱 적합한 투수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키 185㎝, 몸무게 97㎏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염 감독은 ”덩치가 큰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얼마든지 ‘역수출’될 수 있는 투수라고도 내다봤다. 올시즌은 대체 외인 투수로 영입돼 KBO리그에서 선보일 시간이 짧지만 만약 좋은 성적을 내 내년에도 LG와 함께 간다면 자신을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여기서 성적을 올리면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메릴 켈리(전 SK), 에릭 페디(전 NC) 등이 KBO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낸 뒤 미국 메이저리그로 다시 진출한 사례들이 있었다. 에르난데스가 좋은 투구를 선보인다면 스스로에게도, 팀에게도 ‘윈윈’이 된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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