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잡았는데… 최세빈,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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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를 꺾는 등 연달아 이변을 일으켰던 최세빈(23·전남도청)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메달을 놓쳤다.
최세빈은 30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가 하를란(우크라이나)에게 13-15로 패하며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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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를 꺾는 등 연달아 이변을 일으켰던 최세빈(23·전남도청)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메달을 놓쳤다.
하를란의 세계랭킹은 6위이다. 세계랭킹 24위이자 올림픽이 처음인 최세빈에게는 처음부터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런데도 최세빈은 초반에는 경기 내용에서 하를란을 앞서갔다. 초반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최세빈은 3-3에서 무려 5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가볍게 1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하를란은 2피리어드부터 대반격에 나서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최세빈은 2피리어드 초반 치고 나가며 11-6까지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하를란이 이후 노련하게 대처했고 크던 점수 차를 점차 좁히며 결국 11-12로 뒤집혔다.
이후 13-13으로 다시 팽팽해졌던 경기는 비디오 판독까지 간 끝에 하를란이 14점을 선점했고 결국 마지막 한 점까지 내주며 13-15로 하를란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최세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그야말로 ‘돌풍’이었다. 세계랭킹 24위의 올림픽 첫 진출자임에도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을 잡아내 펜싱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대표팀 동료 전하영(22·서울특별시청)과 치른 8강전에선 1-8까지 끌려다니고도 대역전극을 펼쳐 4강에 안착하며 승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변은 8강까지였다. 최세빈은 4강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2021년 도쿄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프랑스의 아피티 브뤼네의 벽을 넘지 못했고 동메달 결정전마저 패하며 아쉽게 개인전 대회를 마감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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