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첫 ATP 투어 본선 승리' 홍성찬, 씨티오픈 2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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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세종시청, 175위)이 드디어 ATP 투어 본선 무대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씨티오픈(미국 워싱턴, ATP 500) 1회전에서 아담 월튼(호주, 89위)을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무찌르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홍성찬의 통산 첫 ATP 투어 본선 승리다.
그리고 홍성찬은 그 기회를 완벽히 잡아내며 생애 첫 투어 본선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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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세종시청, 175위)이 드디어 ATP 투어 본선 무대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씨티오픈(미국 워싱턴, ATP 500) 1회전에서 아담 월튼(호주, 89위)을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무찌르고 승리했다. 그간 홍성찬의 ATP 공식 전적은 3승 17패였는데, 3승은 모두 데이비스컵에서 거둔 승리였다. 홍성찬의 개인 최고 랭킹 경신도 확정했다.
홍성찬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록크릭공원 내 윌리엄 피츠제랄드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씨티오픈 본선 1회전에서 월튼을 7-6(6) 7-6(4)로 제압했다. 경기 소요 시간은 2시간 3분이었다.
홍성찬의 침착함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서로의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진 1세트에서 먼저 위기를 맞이한 쪽은 홍성찬이었다. 홍성찬은 서브권을 갖고 있던 4-4 상황에서 사이드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언포스드에러로 미니브레이크를 허용했다(4-5).
하지만 월튼 또한 이어진 랠리에서 똑같은 내용의 실수로 홍성찬에게 득점을 헌납하며 동률이 됐다(5-5). 이후 홍성찬은 5-6, 세트포인트 위기를 맞이했고 심지어 첫서브 폴트의 절체절명의 상황까지 놓였으나 결국 동점을 만들며 듀스로 끌고 갔다.
홍성찬의 집념에 월튼이 결국 무너졌다. 월튼은 결정적인 더블폴트를 이때 범하며 결국 세트를 홍성찬에게 내줬다. 월튼은 1세트에서 단 2개의 더블폴트를 허용했는데, 그 중 하나가 세트를 내주는 루징포인트가 되고 말았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월튼이 먼저 이번 경기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지만 홍성찬도 이내 균형을 맞추며 또다시 경기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1세트에 비한다면 2세트 타이브레이크는 홍성찬에게 조금 더 쉬웠다. 한번씩 미니브레이크를 주고 받은 4-3 상황, 월튼의 백핸드가 네트를 맞고 사이드라인 바깥으로 벗어났다. 홍성찬에게는 행운의 득점이었다. 5-3까지 격차를 벌린 홍성찬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두 번의 서브권에서 에이스와 상대의 실수를 강요하며 결국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는 홍성찬의 통산 첫 ATP 투어 본선 승리다. ATP 투어 본선 이상과 ITF 데이비스컵 성적만을 선수의 공식 성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ATP 승패 시스템에서 홍성찬의 공식 성적은 통산 3승 17패였다. 하지만 3승은 모두 데이비스컵에서 거둔 승리였다. ATP 챌린저 등급에서는 숱하게 활약했던 홍성찬이지만 한 등급 높은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그간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냈다.
올림픽으로 인한 행운도 톡톡히 누리고 있는 홍성찬이다. 씨티오픈은 ATP 500 등급이기 때문에 예년 같았다면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최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이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올림픽과 정확히 일정이 겹치며 상위권 선수들의 출전 공백이 생겼고 홍성찬에게 예선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홍성찬은 그 기회를 완벽히 잡아내며 생애 첫 투어 본선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홍성찬의 라이브랭킹은 161위가 됐다. 종전 172위였던 본인 최고랭킹 경신에도 성공한 홍성찬이다.
홍성찬은 2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 21위)를 만난다. 하차노프는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상태다.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은 대신 투어 출전을 선택하며 상위권 선수들의 공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슷한 또래의 두 선수이지만 주니어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직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정확한 경기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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