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왜 홍콩에? 알고보니 인성도 만점…비자 받으러 갔다가 재능기부까지

신원철 기자 2024. 7. 3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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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켈리 다음 주자도 인성은 합격인 것 같다.

LG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홍콩을 방문해 현지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야구 기술을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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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KBO리그 선수 등록에 앞서 비자 발급을 위해 홍콩에 방문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훈련을 이어가기 위해 홍콩야구협회의 협조를 구했고,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야구 기술을 전파했다. ⓒ 홍콩야구협회 SNS
▲ 에르난데스의 설명을 경청하는 홍콩 유소년 야구 선수들과 지도자들. ⓒ 홍콩야구협회 SN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케이시 켈리 다음 주자도 인성은 합격인 것 같다. LG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홍콩을 방문해 현지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야구 기술을 전파했다. 홍콩야구협회가 에르난데스의 훈련 장소를 협조했고, 에르난데스는 전직 메이저리거의 노하우를 전파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 열렸다.

홍콩야구협회는 29일 "짧은 홍콩 방문"이라는 제목으로 에르난데스의 방문 소식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KBO리그 선수 등록에 앞서 취업 비자 발급을 위해 홍콩으로 향했다.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남는 시간에는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 간단한 장비를 챙겨갔다.

단순히 훈련만 한 것이 아니었다. 홍콩야구협회는 "한국의 KBO리그 LG 트윈스와 계약한 투수 에르난데스가 최근 홍콩을 방문했다. (협회는)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한 이 베네수엘라 투수의 훈련을 돕고 있다. 유소년 선수들과 엘리트 야구 지도자들이 훈련을 참관하고 기술을 교류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사진 속 에르난데스는 선수, 지도자들 앞에서 변화구 그립을 알려주는 등 야구 기술을 전수해줬다. 어린이 팬들의 사인 요청에도 성실하게 임했다. 비자 발급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훈련을 놓지 않고, 또 아직 야구 수준이 높지 않은 홍콩의 야구인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는 태도에서 에르난데스의 성실성과 야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첫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 잠실, 김민경 기자
▲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LG 트윈스

에르난데스는 25일 한국에 도착해 27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첫 불펜 피칭을 마친 뒤에는 "날씨 때문에 지연되긴 했는데, 오늘(27일) 불펜 투구는 느낌이 좋았다. 공을 안 던진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느낌이 좋더라"고 밝혔다.

LG의 영입 제안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빅리그에서도 기회가 있긴 했는데, 어쨌든 경기에 뛰고 싶었다. 시즌 중반에 LG에서 전화가 와서 야구를 같이하겠냐고 해서 결정했다. 미국에 있을 때는 1주일에 한번씩 불펜으로 나와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며 "지금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해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답했다.

염경엽 감독은 "괜찮은 것 같다. 다다음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계획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에르난데스는 7일 혹은 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또 "하이존을 잘 쓰면 좋을 것 같다. 공 끝이 좋은, 일본 투수들 같은 스타일이다. 상체 위주의 투구가 아니라 온 몸을 사용해서 던지는 편이라 100구 넘게 던져도 구속을 유지한다. 좋은 메커니즘을 가졌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그래서 제구력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다. 구속이 시속 2마일만 더 나왔더라면 메이저리그에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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