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반효진, 하계 최연소+100번째 金…男 양궁 단체 3연패 (종합)[올림픽]

이상철 기자 이재상 기자 김도용 기자 권혁준 기자 문대현 기자 안영준 기자 2024. 7.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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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8년 만에 여자 유도 은메달 획득
만리장성 못 넘은 임종훈-신유빈, 결승행 무산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보이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파리·서울=뉴스1) 이상철 이재상 김도용 권혁준 문대현 안영준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후 3일 연속 금메달 잔치를 벌이며 일찌감치 목표로 내세웠던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선수단 최연소 '고교생 사수' 반효진(16‧대구체고)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우진(32·청주시청),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반효진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황위팅(중국)과 슛오프 끝에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634.5점)을 쓰며 전체 1위를 차지한 반효진은 결선에서도 침착함을 유지, 정상에 올랐다. 반효진이 결선에서 기록한 251.8점은 올림픽 타이기록이다.

이로써 반효진은 역대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2007년생인 반효진은 만 16세 313일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서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윤영숙의 만 17세 17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동·하계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금메달 기록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김윤미(당시 만 13세 85일)가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반효진은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1948년 런던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레슬링 자유형 62㎏급 양정모의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2020 도쿄 대회까지 총 9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리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펜싱 오상욱의 시작으로 사격 오예진과 여자 양궁 단체(임시현·남수현·전훈영)이 각 종목 결승에 올랐고 반효진이 금빛 총성을 울리며 100번째 금메달의 방점을 찍었다.

한국 사격은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 박성수 감독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손가락 세개를 펴 보이며 3연패를 알리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팀을 이룬 남자 양궁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 점수 5-1로 꺾었다.

이로써 남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은 2016 런던, 2020 도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이 3번의 금메달을 모두 함께했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단체전 3연속 금메달을 가져간 건 김우진이 최초다.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양궁은 전날 여자 단체전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유도대표팀 허미미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 시상식에서 수여 받은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여자 유도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땄다.

허미미는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반칙패로 아쉽게 졌다.

팽팽한 힘겨루기 속 정규 시간(4분) 내 승부를 보지 못하고 골든스코어에 돌입한 허미미는 위장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세 번째 지도를 받아 반칙패를 당했다.

비록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허미미는 이틀 연속 빈손에 그쳤던 한국 유도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더불어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여자 48㎏급 은메달리스트 정보경 이후 8년 만에 여자 유도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인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하지만 2021년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최세빈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올가 카를란을 상대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최세빈은 14대15 한 점차 패하며 4위로 개인전을 마감했다. 2024.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펜싱 여자 사브르 최세빈(24‧전남도청)은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세빈은 16강전에서 세계 1위 미사키 에무라(일본)를 꺾으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동료 전하영(23‧서울시청)과의 8강전에서는 한때 1-8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15-14로 뒤집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최세빈은 준결승에서 세계 5위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에 12-15로 패하며 돌풍이 멈췄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6위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에게 14-15로 아쉽게 패배,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한국 탁구 혼합복식의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 조는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와의 준결승전에서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졌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을 포함, 왕추친-쑨잉사와 4번 만나 모두 패했던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도 잘 싸웠지만 작은 차이와 고비를 넘지 못하고 졌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 오후 8시 30분 왕춘팅-두호이켐(홍콩)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앞서 출전한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멜리사 태퍼(호주)를 4-0(14-12 11-4 11-3 11-6)으로 완파했다.

남자 단식의 장우진(29)은 요나탄 그로스(덴마크)와의 32강전에서 4-1(10-12 11-3 11-8 11-3 11-9)로 이겼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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