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일상, 그리고 더 긴 시간에도 쾌적한 SUV - 르노코리아 QM6 GDe 프리미에르
일상의 주행은 물론 장거리 출장에도 만족
주행 성능보다 우수한 사용자 경험이 매력
지난 시간 동안 브랜드를 지켜왔던 차량들, 특히 중형 SUV 부분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던 QM6는 동급의 경쟁자에 비해 조금 작은 체격, 그리고 전반적인 ‘페이퍼 스펙’ 등에서 부족한 부분은 있었지만 나름의 성과를 꾸준히 이어왔다.
어느새 QM6의 시간이 끝나가는 지금, 푸른 차체, 그리고 더욱 큼직하게 시선을 끄는 ‘로장주’가 돋보이는 QM6 GDe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새로운 헤드라이너, 그랑 콜레오스가 새로운 디자인 기조, 더욱 독특하며 화려한 감성으로 대중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사실 르노코리아에게 있어 QM6는 ‘세련된 SUV’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자, 대중에게 ‘호감’을 이끌 수 있는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차량의 기본적인 체격에 있어서는 4.675mm의 전장이나 2,705mm의 휠베이스 등 여러 부분에서 경쟁 브랜드의 ‘중형 SUV’에 비해 다소 작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균형감이 우수하고 차량 곳곳에 더해진 디자인 요소 등에서는 만족감을 더한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의 연출은 물론이고 거대한 로장주 엠블럼, 그리고 반짝임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 및 시그니처 라이팅 디테일 등이 더해지며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이와 함께 여러 가니시 등을 더한 바디킷 또한 차량의 완성도를 높인다.
후면 역시 더욱 선명하고 명료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나 바디킷, 그리고 트렁크 게이트 등의 디테일 등에 있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기존의 QM6 자체가 균형감이 우수하고 또 세련된 감성을 자랑한다는 점일 것이다.
QM6 GDe 프리미에르의 실내 공간은 화려한 연출을 앞세웠지만 기본적으로는 단정하고 또 보편적인 감성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대시보드의 형태, 스티어링 휠, 센터 터널 등 많은 부분이 ‘깔끔하며 합리적인 구성’을 갖췄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지털 클러스터와 세로로 그려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다양한 차량 정보, 그리고 여러 기능을 마련된다. 일부 버튼 구성은 ‘프랑스 차량’의 특징, 아쉬움이 느껴지긴 하지만 전체적인 사용성에 있어서 큰 단점이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다.
차량의 체격 자체가 큰 편은 아니지만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공간을 제시하는 차량인 만큼 1열 공간의 여유는 상당한 편이다. 레그룸과 헤드룸은 체격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착좌감을 연출한다. 여기에 윙아웃 타입의 헤드레스트 역시 차량 가치를 높인다.
2열 공간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리클라이닝 기능이 더해지며 탑승자의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여기에 정숙성, 쾌적함을 더할 수 있는 이중접합 유리 및 틴티드 글래스의 적용 등은 ‘공간 가치’를 대폭 끌어 올리는 부분일 것이다.
QM6 GDe 프리미에르의 보닛 아래에는 합리성, 성능 그리고 효율성의 균형감을 맞춘 GDe 엔진을 품고 있다.
과도한 출력의 홍수 속에서 4기통 2.0L 가솔린 엔진이 자아내는 최고 출력 144마력과 20.4kg.m라는 성능은 그리 인상적인 수준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니 기본적인 이동성을 보장하기엔 충분하며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 전륜구동 레이아웃이 합리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QM6는 패밀리 SUV에게 기대하는 ‘이동성’과 더불어 11.6km/L의 준수한 연비를 제시한다. 참고로 도심 및 고속 연비는 10.6km/L와 13.1km/L로 세부 수치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이번의 QM6 GDe 프리미에르의 시승은 ‘일상 속에서의 주행’ 그리고 멀리 강원도를 오가는 ‘장거리 출장 속에서의 주행’ 등 두 개의 장면 속에서 진행되었다. 먼저 일상 속에서의 주행에서는 말 그대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앞서 살펴본 파워트레인 구성, 제원 등에서 알 수 있듯 QM6 GDe 프리미에르의 성능이 그리 우수한 건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차량의 무게가 그렇게 무거운 편이 아닌 만큼 우수한 모습은 없더라도 ‘부족한 모습’ 역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도로의 전체적인 흐름을 따르며 달리기엔 나쁘지 않은 모습이며, 거리의 신호등의 신호에 맞춰 움직이는 일상에서도 아쉬움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불어 이중접한 유리 등이 선사하는 전반적인 정숙성 역시 우수해 ‘안락함’이라는 이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CVT의 명가 중 하나인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은 GDe 엔진과 우수한 합을 이루며 주행의 만족감, 그리고 주행 효율성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말 그대로 매끄럽고 능숙한 주행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SUV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체격, 무게감 등에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모습이라는 점 역시 강점으로 드러난다. 절대적인 체격, 공간 여유는 내심 아쉬울 수 있지만 도로를 달리며 차량을 다루고, 운영함에 있어 큰 불편함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 일상적인 주행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골목길, 빌딩의 지하 주차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차량을 다루고,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에 아쉬움이 없는 모습이다. 정말 일상 속에서 ‘부스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차량이라 평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회 생활, 그리고 맡은 업무를 하다보면 자동차를 통해 생각보다 먼 곳에 위치한 지역을 마주해야 할 일이 있다. 예를 들어 모터스포츠 대회가 펼여지는 전라남도 영암 KIC,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등을 방문하는 경우 등이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QM6 GDe 프리미에르는 일상에서도 부드럽고, 능숙한 ‘이동성’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실제 고속도로에 오른 후에도 운전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모습은 전혀 없다.
물론 절대적인 성능의 제한이 있는 만큼 ‘급작스러운 가속’의 연속이라고 한다면 내심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여기에 CVT 고유의 RPM이 고정된 상태에서의 진동, 소음 등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생각됐다.
더불어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주는 즐거움도 확실하다. 장거리 주행을 할 때에는 여러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 등을 듣는 경우가 있는데 확실히 일반적인 차량보다 우수한 음향 경험을 누릴 수 있어 ‘장거리 주행의 부담’을 대폭 덜어낸다.
그래도 주행을 마친 후 운전자 입장에서 느껴지는 ‘장거리 주행의 부담’의 정도를 생각한다면 QM6 GDe 프리미에르는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장거리 주행에서도 매력을 선사하는 ‘만족스러운 SUV’라는 평가를 내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솔직히 말해 QM6 GDe 프리미에르의 수치적인 제원, 구성 등을 살펴보면 ‘내심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단 번에 시선을 끄는 매력’이 돋보이는 차량이 아니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의 이동, 그리고 일상보다 더 긴 주행 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유발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만족감, 편안함을 유지하는 모습을 마주한다면 ‘QM6 GDe 프리미에르’는 조금 더, 더욱 큰 만족을 선사하는 차량이라 평가하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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