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볼에 완벽 부합"→"한국의 호날두와 계약했네!" 양민혁, 축구 분석가가 평가한 장단점? '현지 기대치 폭발'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축구 분석가가 파악한 양민혁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구단 SNS를 통해 새롭게 영입된 양민혁의 입단 과정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미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의 양민혁 선수가 취업 허가와 국제 승인을 거쳐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며 양민혁 영입 소식을 밝혔던 토트넘은 메디컬 과정 등 양민혁이 토트넘 합류를 위해 거친 과정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양민혁은 입단 후 첫 인터뷰에서 "이런 정말 큰 팀에 오게 돼 영광이고 큰 팀에 온 만큼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런던에 가본 적이 없어 토트넘 홈구장과 훈련장이 정말 기대가 된다"고 토트넘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 선수가 있기에 제가 가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손흥민 선수는 한국의 주장이기에 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아직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적에 영향을 미친 손흥민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양민혁은 이후 손흥민과 나눈 대화도 공개됐다. 손흥민과 양민혁이 함께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됐는데, 이후 대화 내용까지 화제를 모았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메디컬 테스트 마지막 단계를 마치면서 서울에서 손흥민 선수를 만났다. 제가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지금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라며 손흥민의 조언을 밝혔다.
양민혁은 최근 토트넘행 임박 소식이 쏟아지며 큰 화제를 모았었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가능성이 보도됐었지만, 지난 24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의 보도로 더 불이 붙었다. 로마노는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강원FC의 2006년생 윙어 양민혁을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계약은 완료되는 중이며, 이후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라며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로마노는 '토트넘 스카우트들은 양민혁이 엄청난 잠재력과 미래에 선보일 거대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곧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될 전망이다. 이후 양민혁은 1월까지는 강원FC에 머무를 예정이다. 서류도 며칠 안에 마무리될 것이다'라며 토트넘에서 양민혁에게 품는 기대를 전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이 양민혁과의 계약에 가까워졌다'라고 했으며 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 기자도 '양민혁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K리그 시즌을 마친 1월에 합류가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유력 기자들이 양민혁의 토트넘행 임박을 인정했었다.
곧이어 메디컬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강원의 공격수 양민혁을 영입하는데 가까워졌다. 합의가 완료된 뒤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은 내년 1월까지 강원에서 임대로 머물다가 2025년 토트넘으로 이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계약은 예상대로 진행됐고, 28일 토트넘과 강원의 공식 발표를 통해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양민혁에 대한 축구 분석가의 평가까지 등장하며 토트넘 팬들을 설레게 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 애널리스트에서 분석가로 활동 중인 맷 헤이스는 양민혁에 대한 분석글을 개인 SNS를 통해 공개했다.
헤이스는 양민혁의 기초 정보와 함께 먼저 손흥민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 소식 이후 그를 손흥민과 비교하는 많은 평가가 있었지만, 유사점은 빠른 속도의 드리블과 양발 슈팅 능력말고는 거의 없었다'라며 양민혁이 손흥민과 많은 공통점을 공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는 각각 다른 영역에서 다른 스타일의 창의성을 선보인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돌진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양민혁은 조금 더 빡빡한 공간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플레이에 능수능란하다'라며 둘 사이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양민혁에 대한 좋은 평가가 많았다. 그는 '양민혁은 현재적인 윙어다. 볼을 바로 받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인상적인 변주를 통해 폭발적이고 정확한 타이밍의 돌파로 상대 풀백의 뒤를 뚫어내거나, 미드필더들의 패스를 받는 움직임 등을 보여줬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드리블이다. 빡빡한 턴 반경과 빠른 발을 통해 상대를 제치고 팀을 전방으로 이끈다. 공을 받는 능력과 더불어 빠른 터치와 양발을 활용한 움직임으로 팀을 전진시킬 수 있다'라며 양민혁의 장기인 드리블도 칭찬했다.
이외에도 토트넘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브리안 힐과의 비교에서도 더 좋은 부분이 있다는 평가, 깔끔한 슈팅을 통한 골 결정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양민혁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지적했다. 헤이스는 '양민혁이 경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적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는 이전과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했다. 양민혁이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압박의 효율성이다. 그는 팀 동료의 압박에 맞춰 팀을 도와주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종종 상대에게 밀려 정확한 타밍에 태클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1대1 상황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18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런 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스태프들은 그들의 젊은 스타를 축구 철학 안에서 모양을 잡기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임은 확실하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민혁은 프로 경기가 25경기에 불과하기에 배울 부분이 아직 많다. 그에 대한 기대를 살짝 줄이는 것도 필요하며, 아직 아치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가 아직 토트넘 주전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지만, 루카 부스코비치와 비교될 수준의 미래를 위한 계약인 것은 확실하다. 그는 엔제볼에 부합하는 선수이며, 현재 토트넘 윙어들에게는 없는 강점을 갖고 있다'라고 충분히 기대해 볼 선수라고 평가했다.
헤이스의 분석이 올라온 이후 많은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의 장점에 환호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일부 팬들은 "우리는 한국의 호날두와 계약했다", "그는 소니보다 가르나초와 비슷해 보인다", "젊고 성장할 부분이 많다"라며 찬사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으로 그를 향한 뜨거운 현지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K리그에서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그의 1월 합류를 기대하는 팬들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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