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 170 치솟던 김제덕, 확 달라진 비결…3년간 '이 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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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거머쥔 가운데, 김제덕의 달라진 심장박동수가 화제다.
김우진(32·청주시청),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에서 프랑스를 5-1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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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거머쥔 가운데, 김제덕의 달라진 심장박동수가 화제다.
김우진(32·청주시청),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에서 프랑스를 5-1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8강전에서 일본을 6대0으로, 준결승에선 중국을 5대1로 꺾었다.
이날 대회에서 김제덕의 심박수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보다 평정심을 찾은 모습이라 누리꾼의 눈길을 끌었다.
심박수 중계가 처음 도입된 도쿄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김제덕은 100BPM 이상의 심박수를 보이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 성인이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분당 심박수(BPM)는 60∼100회 사이다.
김제덕은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와 겨룰 당시엔 162BPM을 기록했으며, 170BPM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김제덕은 플로리안 운루에게 3대7로 패했다.
도쿄 올림픽 양궁 남녀 혼성 단체전 당시 안산은 100BPM 이하의 평온한 심박수를 보인 반면 김제덕은 160BPM 이상의 심박수를 보여 대조적인 심박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김제덕은 이번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선 평정심을 찾았다. 김제덕은 연이은 일본, 중국과의 대결에서 60~90BPM 사이의 심박수를 보였다. 준비할 땐 90BPM이었던 심박수가 오히려 활을 잡고 과녁을 겨눌 땐 70BPM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3년 만에 확 달라진 김제덕의 두 대회 심박수에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김제덕 선수가 성장했다" "연습 얼마나 했을까" "170BPM이든 71BPM이든 김제덕은 '텐텐'을 쏜다" "김제덕 선수가 너무 성장했다", "100BPM 차이라니 어른 다 됐다" "진짜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년 만에 평정심을 찾은 김제덕의 심박수는 고된 반복 훈련과 첨단 기술의 산물이다.
한국양궁협회는 2019년 6월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박수 중계 기술을 테스트하자 일찌감치 이를 국내 훈련 환경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40년째 양궁협회를 돕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센서 착용 없이 영상 카메라로 심박수 측정을 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고, 카메라가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심박수를 측정하는 인공지능(AI) 장비를 활용해 개인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
양궁 대표팀은 심박수 측정 시스템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훈련을 진행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프로축구 전북 현대 홈구장에서 '소음 대비' 훈련도 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리우 대회와 도쿄 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우진은 세 번째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교 시절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김우진, 오진혁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김제덕은 성인이 돼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이번이 첫 번째 올림픽 무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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