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와 사는 동성연인 임세미·하윤경 '딸에 대하여' 9월 4일 개봉

조연경 기자 2024. 7. 3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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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성의 성장 드라마가 책을 넘어 스크린에 펼쳐진다.

출판사 민음사에서 진행하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17번째 작품으로, 김혜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딸에 대하여(이미랑 감독)'가 9월 4일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딸에 대하여'는 딸 그린(임세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 레인(하윤경)과 함께 살게 된 엄마(오민애)가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로 나아가는 세 여성의 성장 드라마다. 원작은 '82년생 김지영' 이후 여성 독자들에게 가장 주목 받은 소설 중 한 편으로 제36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영화 역시 이창동 감독의 '시', 장률 감독의 '춘몽' 스크립터 경력을 지닌 이미랑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새로운 여성 신인 감독의 탄생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작품은 이미랑 감독 만의 특화된 서정적 감성을 녹여내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에서 대통령 영부인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친 오민애와 50년 이상 배우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허진과 함께, 다양한 작품에서 섬세한 심리 묘사를 보여준 임세미,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하윤경이 함께 해 신뢰를 더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다정하게 누워 있는 그린과 레인을 등지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서 관계성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내가 널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카피는 경제적인 문제로 동성 연인 레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딸 그린과 삶을 공유하게 된 엄마의 마음을 대한다.

티저 예고편은 그저 평범하게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기를 바라는 엄마의 진심 어린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엄마의 바람과는 다른 길을 걷는 딸 그린과 연인 레인은 단단한 마음을 통해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차곡차곡 다져 온 믿음을 확인 시킨다.

'딸에 대하여'는 비단 엄마가 딸을 이해하는 과정이 아닌, 그린과 레인을 포함한 세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냈으며 엄마라면 딸을, 딸이라면 엄마를 떠올리게 만들 것이라는 후문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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