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첫 관문 '해병대원 제3자 특검' 속도 조절…시간, 어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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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 당시 당대표가 되면 발의하겠다고 했던 해병대원 제3자 특검법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제3자 특검법'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 대표는 전날 MBN 뉴스7과 인터뷰에서도 "해병대원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수사 결과에 따라 한 대표가 특검을 아예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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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전략 모색' 의구심도…친한계 "공수처 수사 결과 봐야"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 당시 당대표가 되면 발의하겠다고 했던 해병대원 제3자 특검법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대표가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당내에서는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제3자 특검법'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 대표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도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날 MBN 뉴스7과 인터뷰에서도 "해병대원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려고 한다"며 "제 입장이 바뀐 것은 없다"고도 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두 번째 해병대원 특검법이 폐기됐기 때문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므로 먼저 발의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 의원은 전날(29일)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해 "두 번이나 폐기됐는데 세 번째 시도를 어떤 모습으로 하는지, 어떤 수를 갖고 나오는지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먼저 선수 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물론, 수사 결과에 따라 한 대표가 특검을 아예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친한 핵심 의원은 뉴스1에 "경찰이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든 수사가 원활하지 않다는 비판 여론이 셌는데 지금 경북경찰서에서 민간의 수사심의위원회까지 검토받아서 검찰로 송치했고, 공수처도 빨리 답변받아서 결론 낸다면 굳이 특검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기류도 있다"고 전했다.
야권에서 한 대표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한 대표가 속도 조절에 나선 데는 당내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재표결에서 무효표 1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최대 4표의 이탈표가 나왔지만, 해병대원 특검법 반대라는 당론에 단일대오가 유지되고 있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친한계는 당의 주류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며 "당내 장악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감한 이슈를 관철하려다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흔들릴 만한 이슈에서 벗어나 다른 이슈로 국면을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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