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AG 차출, 줄다리기는 없다

박효재 기자 2024. 7.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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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영입 공식 발표…韓 최연소·최고이적료 EPL 입성
내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강원FC 양민혁. 토트넘 구단 SNS 캡처



강원FC의 18세 영건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 입단을 확정 지으며 K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직행한 선수 중 최연소, 최고 이적료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양민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06년 4월생인 양민혁은 만 18세 103일의 나이로 EPL 구단과 계약하며 한국 선수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기존 정상빈의 19세 303일 기록을 1년 이상 앞당겼다.

이적료도 화제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약 400만 유로(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25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강원 구단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리그 사상 첫 3개월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양민혁은 토트넘 선택 이유에 대해 “손흥민 선배가 있어 적응하기 쉬울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 선배가 한국의 주장이기 때문에 토트넘을 선택하기 더 쉬웠다. 이적을 결정하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김병지 대표와의 유튜브 방송에서 “원래 손흥민 선배를 팔로우하고 있었다. 따로 연락을 드리진 않았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하면서 손흥민 선배와 만나고 왔다. 선배는 ‘지금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 많이 하라’고 해주셨다”며 둘 사이의 대화도 공개했다.

한편 양민혁은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강원에서 뛴다. 계약 조건에는 아시안게임 등 병역 혜택 관련 국제 대회 참가를 보장하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 역사상 18번째 EPL 코리안리거가 됐다. 실전 출전 시 15번째로 EPL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가 될 전망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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