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텐·텐·텐·텐·텐' 올림픽 삼수생 이우석의 퍼펙트 金 "내 날이구나 싶었죠"[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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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코오롱)의 화살은 늘 10점 과녁으로 향했다.
이우석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과 함께 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5대1(57-57 59-58 59-56)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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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코오롱)의 화살은 늘 10점 과녁으로 향했다.
첫 올림픽, 그리고 단체전 결승전.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결승에서 쏜 6발을 모두 10점에 꽂는 강심장을 과시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시작된 지긋지긋했던 올림픽과 악연을 끊고,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과 함께 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5대1(57-57 59-58 59-56)로 격파했다.
이우석은 양궁 천재로 불렸다. 하지만 올림픽은 남의 이야기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선발전에서는 4위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군복무를 마친 뒤 절치부심 도쿄 올림픽을 준비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개막을 기다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악연은 이어졌다. 대한양궁협회는 선발전을 다시 열었고, 이우석은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오히려 2020년 떨어졌던 김제덕이 선발전을 통과해 도쿄 2관왕에 올랐다.
이우석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단체전, 혼성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2위로 통과하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이우석은 경기 후 "사람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김제덕 선수가 2관왕을 하게 된 것도 사실"이라면서 "나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운명이었다고,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랭킹 라운드 성적은 5위.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스포트라이트는 1위 김우진, 2위 김제덕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가장 빛났다.
개최국 프랑스와 결승에서 단 한 발도 놓치지 않고 모두 10점을 쐈다. 이우석은 "결승 첫 발을 쏠 때 긴장되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오늘 내 날이구나' 싶어 그냥 즐겁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동료들에게 '내가 무조건 10점을 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내가 올림픽 떨어지는 것을 바로 뒤에서 보면서 많이 울기도 하셨다. 마지막 화살을 쏘면서 '이 한 발로 끝낸다'라는 생각으로 쐈는데 운 좋게 10점에 맞아 퍼펙트한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는 10점 4발을 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특히 이우석은 더 잘 쐈다. 한국 양궁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이우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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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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