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종로에 새 둥지… “미래 50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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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본사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으로 확장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은 기존의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떠나 이날부터 종로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고려아연은 약 6년간 종로에서 기틀을 잡은 뒤 1980년 논현동 영풍빌딩으로 본사를 옮겨 현재까지 45년째 사용해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논현동 사옥의 공간 부족으로 인해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며 "새 공간에서 본사와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50년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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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영권 갈등에 사옥 분리” 관측
고려아연은 본사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으로 확장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은 기존의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떠나 이날부터 종로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본사와 계열사 직원 400여명이 그랑서울 15층부터 19층을 사용한다. 고려아연은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린상사, 켐코, 한국전구체주식회사 등의 이전도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1974년 설립 당시 종로구 서린동에 처음 둥지를 틀어 약 6년간 ‘종로 시대’를 지냈다. 1974년 최기호 선대 회장을 포함해 최창걸 명예회장 등 총 7인이 발기인으로 서린동 본점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고려아연은 약 6년간 종로에서 기틀을 잡은 뒤 1980년 논현동 영풍빌딩으로 본사를 옮겨 현재까지 45년째 사용해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논현동 사옥의 공간 부족으로 인해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며 “새 공간에서 본사와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50년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최근 영풍과 경영권 갈등을 빚으며 업무 공간을 분리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풍빌딩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이 소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고려아연의 공동 창업주인 장병희 회장 일가가 담당해왔다. 하지만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졌고,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소송전까지 이어지는 등 두 회사는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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