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서 금 캐는 LG전자…"말레이 다음은 대만·태국 그리고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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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사업을 앞세워 가전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부터 대만에서 구독 사업을 시작했으며, 연내 태국과 인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구독 사업을 확장해왔는데 인도는 그다음 단계로 보인다"며 "시장 규모와 정수기 구독 사업 활성화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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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집 청소·가전 케어 수요…초거대시장 인도도 연내 진출 준비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구독 사업을 앞세워 가전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LG전자(066570)가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유럽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부터 대만에서 구독 사업을 시작했으며, 연내 태국과 인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구독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상쇄하는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1조 1341억 원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구독 사업이 전체 가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에 달한다.
현재 LG전자가 해외 가전 구독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은 말레이시아뿐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렌탈 사업을 해왔던 LG전자는 현지 가전 구독 수요가 많다는 점을 포착하고 첫 해외진출지로 선정했다.
LG전자가 연내 진출할 계획인 대만과 태국도 가전 구독 수요가 많은 곳이다. 태국은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 소형 가전 구독 시장이 형성돼 있고, 대만은 집 청소나 가전제품 케어 서비스가 대중화해 구독 사업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다.
한국 가전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고 한국과 가전 소비 트렌드가 유사하다는 점도 진출 배경 중 하나다. LG전자는 대만과 태국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국에는 가전제품 생산공장도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 해외 구독 시장으로 낙점한 대만은 이달 1일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LG전자는 구매 고객 분석과 시스템 및 인프라 점검을 통해 10월부터 대만 구독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태국은 연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는 연내 인도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인도는 인구 14억 명이 넘는 초거대 시장으로 가전 구독을 정착시킨다면 가전 판매 시장 입지까지 강화할 수 있다. 향후 미국·유럽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구독 사업을 확장해왔는데 인도는 그다음 단계로 보인다"며 "시장 규모와 정수기 구독 사업 활성화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 가전 시장 규모는 2025년 210억 3800만 달러로 2018년(109억 3000만 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또한 정수기 구독 시장이 커 가전 구독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인도에서 정수기 구독 사업을 해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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