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로 답하겠다, 죄송하다" 했지만... '낙하산 논란' 질문은 패스→축구팬心 여전히 '부글부글'
홍명보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 나섰다. 부임이 확정된 후 홍명보 감독은 유럽 코치 선임을 위해 출장을 떠났고, 공식 기자회견에 처음 얼굴을 비췄다.
전 소속팀을 향한 사과부터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은 시즌 중 울산HD를 떠났다.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 경쟁 중이던 울산은 하루아침에 수장을 잃었다. 홍명보 감독이 수차례 언론을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직 거절 의사를 밝혔기에, 팬들의 상처는 클 수밖에 없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울산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이번 사태가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라더니 "어떤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겠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하며 일어나 직접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 전 준비한 A4 용지 8장 분량의 취임사를 읽었다. 본인의 축구 철학을 비롯한 전반적인 대표팀 운영 방안을 열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60) 시절부터 대표팀을 향한 시선이 따가움에도 감독 자리를 수락한 이유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취임사 이후 '감독의 PT는 없었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홍명보 감독은 "이 이사에게 제 경험을 확실히 전달했다"라며 "제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 이사의 말에 고민을 시작했다. '누군가는 (대표팀 감독을) 해야지 않나'라고 느꼈다. 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라고 답했다.
이에 팬들은 대한축구협회(KFA)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에 '낙하산 설', '프리패스 논란' 등을 주장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축구협회가 장문의 해명문을 내놓은 후에도 식지 않았던 여론이 더욱 들끓었다.
당사자인 홍명보 감독의 설명과 사과 후 KFA의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게시글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많은 공감을 받은 내용은 홍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한 저격성 멘트였다. "비판을 받는 게 아니라 나가는 게 할 일이다"라는 등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달랐다. 하마평에 오르던 시기부터 홍명보 감독은 수차례 대표팀 사령탑 부임에 대해 "관심이 없다"라고 수차례 일축했지만, 이 이사와 만남 후 이틀 만에 정식 감독 자리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허락하에 내정 사실을 빠르게 알렸다. 이른바 '프리패스 논란'이 불거진 주 이유다.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해 여러 논란이 불거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 감사에 착수했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을 듣자 "저와 얘기를 나눈 건 없다. 축구협회와 문체부의 일이다. 협회 나름대로 소명하면 될 것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만 보고 가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많은 기대 속에서 감독직을 출발하면 좋을텐데, 지금은 우려와 비판이 많다. 마음이 무겁다"라면서도 "한국의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이보다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성도 염두에 두겠다"라고 다짐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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