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딱정벌레' 차"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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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30일,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Volkswagen)의 대표작 '딱정벌레 차' 폭스바겐 비틀의 생산이 멕시코 공장에서 공식 종료됐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폭스바겐 공장은 군용 차량 생산 기지로 전환됐고, 폭스바겐 비틀은 군용 차량으로 개조됐다.
최근에는 폭스바겐 비틀 전기차 개발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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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03년 7월 30일,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Volkswagen)의 대표작 '딱정벌레 차' 폭스바겐 비틀의 생산이 멕시코 공장에서 공식 종료됐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4위를 기록한 명차다.
폭스바겐은 '국민의 자동차'라는 의미다. 1930년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대공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독일 국민들에게 저렴하고 실용적인 자동차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움에 따라 탄생했다.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된 사람은 자동차 엔지니어 페르디난트 포르셰였다. 그는 포르셰 356 스포츠카를 개발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인물이었다. 히틀러는 포르셰에게 'KdF-Wagen'(힘을 통한 기쁨을)이라는 이름의 국민차 개발을 지시했다. 하지만 포르셰는 폭스바겐이라는 명칭을 더 선호했다.
포르셰는 공랭식 수평대향 엔진과 후륜구동이라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폭스바겐을 탄생시켰다. 미국에서는 외관을 보고 '비틀'(딱정벌레)이라고 불렀다. 폭스바겐 비틀은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폭스바겐 공장은 군용 차량 생산 기지로 전환됐고, 폭스바겐 비틀은 군용 차량으로 개조됐다.
전쟁이 끝난 후, 폭스바겐은 연합군에 의해 점령됐고, 이후 영국군의 지원을 받아 민간 차량 생산을 재개했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폭스바겐은 1960년대 이후부터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틀은 히피 문화의 상징이 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폭스바겐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폭스바겐 비틀은 이후 전성기를 구가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2000년대 들어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비틀 '1세대' 모델 생산은 2003년 중단됐다. 생산을 중단하기까지 총 2152만 9000여 대가 제작됐다. 최근에는 폭스바겐 비틀 전기차 개발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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