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 급감…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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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판매채널 중 방카슈랑스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IFRS17(새로운 보험회계제도)하에서 손익에 도움이 되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 위주로 판매 상품의 축이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외면받고 있다.
은행 지점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는 중요한 판매채널 중 하나다.
특히 자산 2조원 미만의 지역농협은 25%룰도 적용되지 않아 다른 보험사 상품과 비중을 맞출 필요 없이 자사 보험 위주로 판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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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판매채널 중 방카슈랑스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IFRS17(새로운 보험회계제도)하에서 손익에 도움이 되는 건강보험 등 보장성 위주로 판매 상품의 축이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외면받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6개 주력 생명보험사의 올해 1분기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는 3조6450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5조303억6500만원) 대비 27.5% 감소했다.
손해보험은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6개 회사의 올 1분기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는 1388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2441억100만원) 대비 43.1% 줄었다.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였으나 올 1분기는 0.54%로 더 낮아졌다.
연간으로 비교해도 하향 추세는 뚜렷하다. 6개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는 2022년에는 18조8733억원으로 19조에 육박했으나 지난해는 12조원대로 약 36% 감소했다. 6개 손해보험사는 2022년엔 수입보험료가 1조원을 웃돌았으나 지난해는 8100억원대로 줄었다.
은행 지점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는 중요한 판매채널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해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이후 CSM(수익성서비스마진)에 도움 되는 건강상품 등 보장성 위주로 상품을 늘리면서 방카슈랑스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다. 방카슈랑스는 건강보험보다는 저축성보험, 연금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이다.
온라인 등 새로운 판매 채널이 늘어난 것도 방카슈랑스 인기가 시들해진 배경이기도 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 상품은 은행에 수수료를 줄 필요 없이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게 훨씬 더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방카슈랑스에서 손을 떼는 보험사도 나타난다. 삼성화재는 올 1월 장기보험 신규 판매 중단 이후 단기 상품인 화재보험만 취급하는데 건수가 미미해 사실상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철수한 셈이다.
반면 여전히 주요 판매 채널로 이용하는 보험사도 있다. 농협 계열 보험사들은 방카슈랑스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 폭도 크다. 농협생명보험은 올 1분기에만 방카슈랑스를 통해 1조2889억51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올렸다. 6개 대형 생보사가 올린 보험료의 3분의 1이 넘는다. 전년 같은 기간(979억4500만원)에 비해 1216% 늘었다. 농협손해보험도 올 1분기 1조원이 넘는 보험료를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017% 늘어난 수치다. 올해 종신보험, 건강보험 등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껑충 뛰었다.
농협 계열 보험사는 전국에 2000개가 넘는 채널망인 지역농협과 농협은행 지점에서 보험상품을 팔 수 있다. 특히 자산 2조원 미만의 지역농협은 25%룰도 적용되지 않아 다른 보험사 상품과 비중을 맞출 필요 없이 자사 보험 위주로 판매가 가능하다.
하나생명 등 방카슈랑스에 강점이 있는 일부 보험사도 방카슈랑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회계제도에 맞춰 저축성 대신 보장성 판매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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